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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앤북] “중국발 세계 경제위기 곧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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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세계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미야자키 마사히로·다무라 히데오 지음, 박재영 옮김, 안유화 감수, 센시오 펴냄.

이 책은 2020년 세계 경제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확률이 높다고 경고한다.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에 더해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중국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기가 세계 경제 위기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더 큰 충격을 가져올 중국발 위기의 원인을 설명하고, 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찾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논조는 대략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다.

중국의 성장은 미국의 무역 적자와 미국으로부터 도용한 기술로 이룩한 것이며, 그 자본과 기술이 중국 정부를 위해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판단한다. 이에 따라 국제 시장에서의 중국 배제로 맞서는 중이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 전쟁의 본질은 기술패권 전쟁이다. AI와 5G, GAFA(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VS BAT(바이두, 알라바바, 텐센트)로 대변되는 디지털 정보 제국에서 패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정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쉽게 종료될 사안이 아니란 뜻이다. 아무튼 이 와중에 한국은 이미 불리한 여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전쟁 이전부터 붕괴되고 있었다. 중국은 달러 지원 없이 대량 발행한 위안화를 자금 도피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지방정부 산하 금융투자회사에 의한 대출은 급격히 감소했고, 신용공황까지 닥쳤다. 시진핑이 올인하다시피한 일대일로 개발 사업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로 확대되었지만, 그 방식이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불공정한 탓에 각국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그동안 중국을 이용해 돈을 벌어온 세계적인 IT기업과 월스트리트, 통화마피아들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들로 인해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파급력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인식이다.

한편 이 책의 감수자는 “중국발 위기에는 100년에 한 번 오는 기회가 숨어 있다”고 긍정론을 펴고 있다. 파도를 보지 말고 바람을 읽으면 기회가 보인다는 것이다. ‘기러기형’ 산업이전 전략에 따라 중국에서 빨리 탈출하는 전략을 버리고, 그 대신에 중국 내 해당 산업영역에서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AI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4차 산업영역에서의 지적재산권 선점 전략을 구사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라고 조언한다. 일독할 만하다.

주태산 기자 joots@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2.14  20:29:2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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