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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상 최대 실적 경신…중국發 ‘호재·악재’ 겹쳐

애플, 중국 4분기 매출 두 자릿수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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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분기 매출 918억2000만달러...전년比 8.9%↑
애플, 中 아이폰·웨어러블·서비스 부문 매출 급증
中 코로나 바이러스 인해 공급망 영향...불확실성 가중

   
▲ 지난해 애플 연례행사에서 팀 쿡 CEO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갈무리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애플이 중국 매출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하지만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공급망 불안정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美 경제지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2월 마감된 2019회계연도 1분기(10월~12월)에 매출 918억2000만 달러(약 108조72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컨센서스인 885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며, 전년동기 대비로도 8.9% 증가했다. 

순이익도 222억 달러(약 26조1294억원)로 전년동기(199억7000만 달러) 대비 11.16% 늘었다. 주당 순이익 역시 4.99 달러로 전년동기(4.18 달러) 대비 크게 늘어났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1 시리즈로 스마트폰 판매량을 회복하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최악의 관세 폭탄을 피했다. 또 새로운 에어팟과 중국 아이폰, 웨어러블 및 서비스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으로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애플, 중국 성과로 ‘어닝서프라이즈’ 실현


   
▲ 아이폰11 시리즈. 출처=유튜브 갈무리

애플은 3월에 마감되는 2019회계연도 2분기(2020년 1월~3월) 매출이 630억~67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월스트리트의 전망치보다 높고 넓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1.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4p(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아이폰11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었다. 또 오포, 비보 등 경쟁 업체의 점유율 급락도 일정 부분 수혜로 반영됐다.

그러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은 생산 거점이 대부분 중국에 있는 애플에 불확실성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은 2019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애플은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밝힌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위해 기존보다 넓은 범위의 매출을 설정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등 주요 생산 거점을 가지고 있다. 또 주요 디바이스 생산에 필수적인 일부 부품 공급도 중국 업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은 2~8주 정도 부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한 폐렴으로 인한 생산 가동 중단과 이동 제한 조치가 길어질 경우 애플의 생산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팀 쿡 CEO는 “애플은 우한 지역에 일부 부품 공급 업체가 있다. 하지만 애플은 모든 공급 업체를 대상으로 대체 공급원을 마련해두고 있으며, 예상 생산 손실을 완화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우한 지역 외부에 있는 공급원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 그 영향이 불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 복병…중국·글로벌 시장 판매 약화 우려


   
▲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처=카날리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4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카날리스 중국지사 모바일 담당 니콜 펑 부사장은 “스마트폰 업계가 4G 스마트폰을 대신할 5G 스마트폰 생산, 확장을 주력하고 있을 때, 아이폰11 시리즈는 그러한 트렌드를 벗어나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4G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은 주요 생산 공장이 중국에 있는 만큼 우한 폐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빠르게 확산되는 우한 폐렴은 중국 당국이 우한에서 외부로 이동 제한 조치에 이어 중국 전역으로 항공편까지 중단시켜 애플의 부품 공급망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닐 모스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전무는 “현재 (애플) 스마트폰 공급망은 괜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상황이 갑자기 바뀔 수 있다”라며 “잠금 조치가 2월 또는 3월까지 확산되고 확장되면 공급망이 타이트해지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은 중국에서 일부 매장을 폐쇄했으며, 아직 열려있는 매장도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 팀 쿡 CEO는 “지난주에 (우한 폐렴에) 영향을 받는 지역에 직원 출장을 업무상 중요한 상황으로 제한하기 시작했다”라며 “공장 재개는 춘절 연휴가 끝나는 1월 말이 아니라 2월 10일부터다”라고 전했다.

황대영 기자 hdy@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29  18:44:08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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