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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시대, 프리즘으로 풀어낸 ‘그랑데AI’

인공지능과 경험, 데이터와 라이프스타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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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경험의 시대”

삼성전자는 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0을 통해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김현석 사장은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이제 발전의 시대에서 경험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할 것이며, 이는 새로운 가전업계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강조했다.

김 사장이 호언한 경험의 시대는 단순한 기술발전이 삶의 영역을 기계적으로 채우는 시대가 아니다. 경험, 즉 데이터의 두터운 스펙트럼을 통해 무한의 빛을 뿜어내는 ‘프리즘 플랫폼 시대’다. 그랑데AI의 등장이 의미심장하면서도 뜻깊은 이유다.

   
▲ 김현석 사장이 경험의 시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그랑데AI, 다섯 개의 검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그랑데 AI를 소개했다.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에 클라우드(Cloud) 인공지능을 결합했으며 세탁과 건조를 하나로 묶은 경험의, 데이터의 산물로 볼 수 있다.

그랑데AI가 가진 다섯 개의 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프로젝트 프리즘의 두 번째 제품이라는 상징성이다. 올해부터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게된 이재승 부사장은 현장에서 “프로젝트 프리즘 첫 번째 결과물 비스포크 냉장고가 디자인과 감성의 혁신이었다면 그랑데 AI는 인공지능을 통한 소비자 경험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 비스포크. 출처=이코노믹리뷰DB

삼성전자 프로젝트 프리즘은 지난해 6월 처음 공개됐다.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해 내는 프리즘처럼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담았으며 제조가 아닌 창조(Creation), 표준화가 아닌 개인화(Customization), 이업종과의 광범위한 협업(Collaboration)을 핵심으로 삼는다.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작품인 비스포크는 맞춤형 냉장고다. ‘되다(BE)’와 ‘말하다(SPEAK)’라는 단어의 결합을 통해 탄생한 브랜드며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의 모델들로 구성된다.

이 부사장의 말처럼 비스포크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정신이자, 디자인과 감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드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삼성전자는 그랑데AI를 통해 한 발 더 나아간다. 바로 소비자의 경험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무엇일까. 김현석 사장은 지난 3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를 통해 “경험의 시대에는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맞춤형 기술이 주가 될 것"이라면서 "각각의 기기가 스스로 사용자 개인을 이해하며, 집에서 실질 세계와 디지털 공간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사람들이 도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이 기술의 진보를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기술이 공기가 되어 생활밀착형으로 수렴되는 '익숙함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모든 기술이 자동화되어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 공기의 시대'와 같다.

   
▲ 그랑데AI가 보인다. 사진=박재성 기자

그랑데AI가 보여줄 '경험 기술 공기의 시대' 앞 선 기술은 데이터 학습에 있다. 그랑데AI는 연간 1200만 건이 넘는 국내 소비자 사용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적용했으며, 소비자의 운용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욱 똑똑해진다는 설명이다. 결국 프로젝트 프리즘의 두 번째 작품인 그랑데AI는 디자인과 감성을 넘어 데이터로 학습된 경험의 지평선에서 무한의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랑데AI가 단순한 기술발전의 연장선이 아닌 ‘데이터=학습’이라는 나선의 고리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생물로 변하는 순간이다. 세탁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며, 기계적인 ICT 기술의 발전을 넘어 오롯이 경험의 산물이 된다.

두 번째 검은 그랑데AI의 강점, 특히 청결성이다. 먼지와 녹, 잔수 걱정이 없는 ‘3무(無) 안심’ 위생관리를 구현했다는 점을 어필하며 이비인후과 전문의까지 등장시켰다. 지난해 업계를 강타했던 경쟁사의 건조기 위생 파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랑데AI의 청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깐깐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세탁물 건조 시 보풀이나 먼지를 걸러 주는 기존 2중 구조의‘올인원 필터’에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해 3중 필터를 갖춤으로써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으며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로 사용하면 열교환기 상태를 1년에 한 번 확인하는 정도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잔수가 없어 세균이나 악취를 유발할 염려가 없어 청결한 관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열교환기 연결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코팅 처리를 했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열교환기를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유지했다. 이러한 전략은 결국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기능, 즉 청결성에 대한 집요한 집착의 산물이다.

   
▲ 그랑데AI가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세 번째 검은 인공지능 그 자체다.

그랑데AI는 업계 최초로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기능을 선보였으며 세탁기에서 건조기 작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직렬 설치한 건조기 컨트롤 패널이 잘 보이지 않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올인원 컨트롤이 적용된 모델은 AI 코스연동 기능을 적용해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여기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며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그 순서대로 컨트롤 패널에 보여주는 AI 습관기억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여기에 맞춤세탁까지 지원된다는 설명이다.

사실 인공지능과 가전의 결합은 최근 다양한 지점에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그랑데AI가 특별한 것은 단순히 인공지능을 세탁 및 건조기에 탑재했기 때문은 아니다. 습관적이고 맹목적인 기술의 발전이 아닌, 경험의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을 유기적으로 소비자와 만나게 한 대목이 중요하다. 인공지능 기술력을 자랑하는 선에서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움직임과 패턴에 맞춰 인공지능 기술력을 적재적소에 지원하는 장면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세 번째 검인 인공지능이 그랑데AI의 모든 사용자 경험을 관장하는 경험의 산물이라면, 네 번째 검은 패러다임의 변화 그 자체다.

   
▲ 그랑데AI가 보인다. 사진=박재성 기자

앞에서 거론한 인공지능과 경험의 시대라는 철학과의 만남, 특히 청결에 대한 집착과 함께 그랑데AI는 소비자의 모든 것을 체화하고 흡수해 움직일 준비를 마쳤다.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리는 경우가 많은 사례에 주목한 대목과 이를 한 몸처럼 작동시키는 기술력, 직렬 설치한 건조기 컨트롤 패널이 잘 보이지 않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콘트롤 모두 삼성전자의 제품에 대한 접근 철학이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이 부사장이 현장에서 “나한테 모든 것을 맞춰주고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게 그랑데 AI”라고 말한 이유다.

벽면 이격거리를 좁혀 설치 공간을 17㎝가량 절약이 가능하도록 한 대목도 큰 틀에서 네 번째 검‘날’이다. 소소해 보이지만 소비자의 모든 것을 담아내려는 의미있는 시도기 때문이다.

마지막 검은 미래에 대한 기대다. 이재승 부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비스포크를 통해 국내 냉장고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에는 그랑데AI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이 부사장은 나아가 새로운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도 연내 등장할 것이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보여줄 시장의 흐름을 간파하고, 한계를 깨는 미래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랑데 AI는 색상 등 옵션에 따라 세탁기 184만9000원에서 194만9000원, 건조기 189만9000원에 199만9000원이다.

   
▲ 그랑데AI가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제대로 한 판 붙자’

삼성전자 그랑데AI가 공개된 가운데, LG전자도 내달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DD세탁기를 출시할 전망이다.

핵심은 인공지능이다.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은 CES 2020 당시 기조연설에 올라 자사의 인공지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장에서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공유했다. ▲1단계 효율화(Efficiency) ▲2단계 개인화(Personalization) ▲3단계 추론(Reasoning) ▲4단계 탐구(Exploration)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단계마다 인공지능이 생활가전 제품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줬다. 캐나다 인공지능 솔루션업체인 엘레멘트 AI(Element AI)와 함께 ‘어떻게 인공지능 기술력을 생활가전에 효과적으로 스며들게 만들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 박일평 사장이 CES 2020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사진=최진홍 기자

그 연장선에서 인공지능 DD 세탁기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LG전자는 1998년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상용화한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와 강력한 인버터 기술력을 인공지능 중심의 화학반응으로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DD세탁기는 다양한 세탁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의류의 양과 재질을 판단해 최적의 세탁 조건에서 인공지능 세탁을 진행한다. LG 씽큐 앱에 연동되는 건조기 신제품은 스마트 페어링 기술을 이용해 세탁기로부터 세탁 코스에 대한 정보를 받아 건조 코스를 알아서 설정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은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인공지능을 탑재해 더 똑똑해진 의류관리가전을 앞세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험의 시대를 열며 프리즘의 세밀한 사용자 경험 스펙트럼을 강조한, 소비자에 맞춰주는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그랑데AI와 인공지능 로드맵을 통해 초연결 기기를 보여줄 LG전자의 인공지능 DD 세탁기 출격에 업계가 숨 죽이고 있다.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29  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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