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비 마스크를 대량 구입한 후 휴대폰을 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중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사재기하면서 한 제약사 마스크 재고가 모두 소비됐다.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 제약사는 자사 임직원이 요청한 직원판매에 대해 재고가 없어 출고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일부 국내 편의점에서는 마스크 매출이 전월 대비 10.4배 급증하기도 했다. 가글제품 매출은 전월에 비해 162.2%, 손 세정제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121.8% 늘어났다. 마스크 등 위생용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마스크 등 위생 용품이 부족해 생리대를 대신 착용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은 한국 명동 약국 등에서 마스크를 사재기 하고 있다. 약국에서도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는 등 사재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 한 약국이 마스크 재고를 쌓아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이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중국에서는 앞서 우한 폐렴이 발생한 후 마스크와 손소독제 수요가 급증해 해당 제품의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KN95 마스크 가격은 기존에 박스당 99위안(1만 6700원)이었으나 400위안(6만 7000원)으로 치솟았다. 일부 소매상은 해당 마스크 가격을 1000위안(16만 8000원) 가까이 인상하기도 했다.

타오바오, 쑤닝 등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은 판매업자들에게 위생 제품 가격을 임의로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재고가 확보 되는대로 직원 주문이 가능하도록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우한 폐렴 발원지인 우한에 마스크 200만개와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