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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운용, 1100억원 환매 연기…"고객자산 보호 위한 결정"

에이트리 등 개방형펀드 3개 대상…그 외 23개 개방형 펀드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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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리뷰=장은진 기자]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증권사들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해지로 1100억 규모의 펀드 환매연기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알펜루트운용이 연기한 펀드는 알펜루트 에이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이하 에이트리)와 알펜루트 비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이하 비트리), 알펜루트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이하 공모주 펀드) 등 3개다. 에이트리, 비트리, 공모주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567, 493, 48억원으로 총 1108억원 규모다.

알펜루트운용은 다른 23개의 개방형펀드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환매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아있는 23개 펀드까지 환매가 연기될 경우 그 규모는 1817억으로 커진다.

알펜루트운용의 이번 환매 연기 사태는 그동안 이 회사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제공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의 갑작스러운 자금회수로 발생했다. 26개의 알펜루트 펀드에 TRS 계약을 맺어 약 130억원 가량의 레버리지를 제공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 갑작스럽게 자금 회수 결정을 통보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가 약 50억원, 미래에셋대우가 약 270억원을 경쟁적으로 자금상환 요청했다.

알펜루트운용은 TRS자금이 빠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게됐다. 이번에 환매가 연기된 개방형 펀드는 주로 프리 IPO 등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비유동성 자산이라 당장 현금화가 어렵다.

이에 알펜루트자산운용은 급매 및 저가 매각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 방지의 측면에서 고객자산 보호를 위해 환매 연기 결정을 내렸다.

알펜루트운용 측은 "앞서 개방형 펀드 26개의 총 설정액이 2300억원 규모로 알려졌지만 회사 고유 자금과 임직원의 출자금 400억여원을 제외해 금액을 재 산정했다"면서 "이번 유동성 이슈는 사모펀드 시장 상황 악화에 따른 증권사들의 극단적인 리스크 회피로 발생했으나  우려와는 달리 주요 펀드 대부분이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알펜루트유용은 소수의 모펀드를 설정하고 이와 연계해 자펀드를 운용하는 '모자형 펀드' 구조를 취하고 있지 않다. 투자전략도 유망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이후 증시 상장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분야로 특화돼 있다.

알펜루트는 "극단적인 최대값을 가정할 때 2월말까지 환매 연기가 가능하다"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펀드들이 수익률 훼손 없이 안정화되고 정상화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총 9100억원의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개방형 펀드가 약 2300억원, 폐쇄형 펀드가 약 6800억원이다. 폐쇄형 펀드의 만기는 대부분 만기가 내년 이후에 돌아온다.

장은진 기자 jangej416@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28  16:43:2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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