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온라인 처방약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출처=필팩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아마존이 처방약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캐나다와 영국, 호주에서 온라인 약국 ‘아마존 약국(Amazon Pharmacy)’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자체 브랜드를 구축해 처방약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캐나다와 영국, 호주 특허청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9일 ‘아마존 파머시’ 상표를 출원했다. CNBC는 상표 출원이 해외 사업 확장이 임박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아마존의 전형적인 사업 전략이다. 상표 출원은 언젠가 아마존 파머시가 전 세계로 진출할 것임을 시사한다.

아마존은 지난 2017년 의약품 사업을 위해 팀을 구성했고 2018년에는 온라인 약국 필팩(Pill Pack)을 7억 5300억달러에 인수했다. 필팩은 환자가 의사로부터 받은 처방전과 관련해 1회 복용씩 포장해 요일과 복용 시간대 별로 나눠 제공한다. CNBC는 아마존 파머시가 처방약 외에 수술 및 치과, 수의 부분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필팩은 처방약을 배송하는 미국 온라인 약국으로 50개 주 전역에 약국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은 뉴욕과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뉴햄프셔 등에 배송 거점을 두고 있다.

아마존은 또 필팩 공동서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TJ 파커를 아마존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아마존 부사장 인사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종종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커 부사장은 아마존 북미 담당 수석 부사장인 더그 헤링턴 지속이다. 이번 인사는 아마존이 필팩 사업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또 지난해 10월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헬스 네비게이터(Health Navigator)’를 인수했다. 이 기업은 원격 진단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당시 임직원의 의료복지 지원 프로그램 ‘아마존 케어(Amazon Care)’에 이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케어는 모바일 앱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의료 상담 및 화상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처방약을 배송 받을 수도 있다.

아마존은 ‘1492’로 불리는 의료 기술개발팀을 뒀다. 이 팀은 환자 전자의무기록(EMR) 등의 정보를 분석하거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핵심 데이터를 추출하는 첨단 기술, 원격치료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1492는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Echo)용 의료앱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