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GOBankingRate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만약 당신이 은퇴를 위해 준비해 놓은 저축이 부족하다면 물가가 더 싼 주(州)로 이사 가는 것도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개인금융 웹사이트인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당신의 은퇴자금으로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곳으로 미시시피주가 뽑혔다. 그곳에서 당신은 10만 달러로 946일(약 2년 6개월)을 지낼 수 있는데, 이는 전국 평균 780일보다 166일이나 더 긴 기간이다.

이 연구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평균 총지출과 각 주의 생활비 지수를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부동산 회사 이지녹(EasyKnock)의 공동 창업자 자레드 케슬러는 "이 연구에 따르면 미시시피로 가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미시시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 저축에 대한 암울한 통계를 볼 때 많은 미국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비용이 더 적게 드는 주로 이사하는 것을 고려하고 싶어할 지 모른다. 것이다. 미국 근로자의 절반은 은퇴 저축이 충분치 못하며 퇴직금 계정조차 만들지 않은 사람이 3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다른 주로 이사하는 것은, 새로운 담보 대출을 받음으로써 부채가 더 축적되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가려는 지역의 생활비 수준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로보 어드바이저 회사 베터먼트(Betterment)의 재무설계팀장 닉 홀먼은 "우리는 은퇴 생활을 위해 다른 주로 이사 가서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의 두 배나 되는 수준으로 담보 대출을 받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 미시시피가 낮은 생활비로 은퇴자금이 가장 오래 가는 지역으로 선정됐다.    출처= VisitMississippi

10만 달러로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곳

10만 달러로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주들은 주로 미국 남부에 위치해 있다. 고뱅킹레이츠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주들은 1인당 최저 생계비를 공유하고 있는데, 오클라호마와 앨라배마 같은 주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의 연간 지출은 각각 4만 403달러와 4만 631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낮았다. 미국 전체 주의 평균 4만 7788.50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고뱅킹레이츠가 분석한, 10만 달러로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상위 10개주는 다음과 같다.

1위 Mississippi – 946일
2위 Oklahoma – 901일
3위 Michigan – 897일
4위 Arkansas – 896일
4위 Alabama – 896일
6위 Missouri – 895일
7위 Tennessee – 890일
8위 Kansas – 889일
9위 Georgia – 877일
10위 Texas – 872일

▲ 하와이는 은퇴 후 황금기를 보내고 싶은 곳처럼 보이지만, 미국 50개 주 중에서 은퇴자금을 가장 빨리 고갈시킬 것이다.    출처= Hawaii.com

10만 달러가 가장 빨리 소진되는 곳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하와이 같은 주들이 은퇴 생활을 하기에는 생각만큼 이상적인 곳이 아닐 수 있는 이유는 높은 주거 비용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주택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크게 오른 주들이다.

부동산 회사 바이어스 브로커스 온리(Buyers Brokers Only)의 공동 창업자 리치 로사는 "매사추세츠주에서는 단독주택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이곳의 단독주택 수량은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들 각 주의 65세 이상 노인들의 연 평균지출은 전체 평균 4만 7788.50 달러보다 12%에서 44%까지 더 높았다. 그 중 하와이가 8만 5243달러로 가장 높았다.

고뱅킹레이츠가 분석한, 10만 달러가 가장 빨리 소진되는 상위 10개주는 다음과 같다.

1위 Hawaii – 428일
2위 California – 563일
3위 New York - 592일
4위 Alaska - 605일
5위 Oregon – 605일
6위 메릴랜드 – 607일
7위 매사추세츠 – 621일
8위 코네티컷 – 623일
9위 로드 아일랜드 – 648일
10위 뉴저지 – 66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