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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세계경제성장 비관전망 사상 최고

소속 회사 전망도 비관적 – 기후 변화, 기회로 보는 시각 10년 새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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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wC가 전 세계 83개국 1581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CEO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출처= PwC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많은 사람들이 낙관적인 소망을 품고 새로운 10년을 맞았다.

그러나 전세계 CEO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례 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전 세계 83개국 1581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CEO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설문에 응답한 CEO들의 53%가 2020년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비율은 2019년에는 29%였고, 2018년에는 5%에 불과했다. PwC가 지난 2012년 설문조사에서 이 질문을 포함시킨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2020년 경제 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CEO는 22%로 지난 해 42%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CEO 비관은 북미, 서유럽 및 중동에서 높았다. 이들 지역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CEO 비율은 각각 63%, 59% 및 57%였다. 아시아 태평양(48%), 중동부 유럽(43%)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비관적 전망이 50%를 상회했다.

PwC의 밥 모리츠 회장은 "무역 갈등, 지정학적 이슈 및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못한 것 등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줄어드는 것은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변화의 폭이 놀랍다”며 "이같은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그런 문제의 규모나 악화되는 속도가 우려스럽다. 다보스에 모이는 글로벌 리더들이 어떻게 힘을 모아 이 문제들에 대처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 PwC

소속 회사 전망도 비관적

CEO들은 2020년 소속 회사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향후 12개월 동안 회사의 성장에 대해 '확신'하는 CEO는 27%에 불과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해에는 35%였다.

CEO들의 소속 회사 전망에 대한 확신 정도는 전 세계적으로 감소했지만 중국과 인도가 각각 45%와 40%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확신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 36%, 캐나다 27%, 영국 26%, 독일 20%, 프랑스 18% 등 선진국에서 확신도가 낮았다. 특히 일본의 CEO들의 확신 수준은 11%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2008년 이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CEO들의 회사 전망에 대한 확신 정도는 실제 세계 경제 성장률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본다면, 2020년 세계 성장률은 지난 10월 IMF가 예상한 성장률 3.4%(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3.3%로 하향)를 포함해 많은 예상치보다 낮은 2.4%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성장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로 CEO들은 ‘과잉 규제’를 전년에 이어 1위로 올렸고, 2위가 무역 갈등(지난해 4위), 3위로 ‘불확실한 경제 성장'을 들었는데, ‘불확실한 경제 성장’은 지난 해에는 12위였다. CEO들은 이 밖에 사이버 공격, 기후 변화 및 환경 파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 출처= PwC

기후 변화, 뜨거운 감자

이번 조사에서 기후 변화는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 11위(지난해 13위)로 여전히 큰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호주 산불 등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주요 위협 요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조치를 지지하는 CEO들이 크게 늘고 있고, 기후 변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평판을 높일 것이라는 데 '강력하게 동의'하는 CEO 비율이 30%로, 10년 전(1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또 전체 CEO 중 25%가 기후 변화 프로젝트가 회사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에는 그 비율이 13%에 불과했다. 기후 변화가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은 지난 10년 동안 특히 중국에서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2010년에는 중국 CEO 중 2%만이 기후 변화가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0년에는 그 비율이 47%로 크게 증가했다.

   
▲ 출처= PwC

CEO들이 각국을 보는 시각

CEO 중 30%가 향후 12개월 동안 자사 매출 성장의 관점에서 미국 시장이 가장 성장할 것으로 꼽으면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그보다 1%포인트 낮은 29%를 기록했다.

이 외에 독일(13%), 인도(9%) 및 영국(9%) 등이 성장 시장 상위 5 곳에 들었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상위 순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무역 갈등과 정치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중국 CEO들은 미국 이외의 시장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중국 CEO의 59%가 미국을 최고 성장 시장 상위 3곳 중 하나로 꼽았지만 2020년에는 11%로 급격히 감소했다. 대신 호주가 급부상했다. 중국 CEO 중 45%가 호주를 핵심 성장 시장 상위 3곳 중 하나로 꼽았다. 2년 전에만 해도 호주에 대한 중국 CEO들의 평가는 9%에 불과했다.

이 외에 독일(13%), 인도(9%) 및 영국(9%) 등이 성장 시장 상위 5 곳에 들었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상위 순위를 유지했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22  13:58:5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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