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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CFO 미국 송환?...화웨이 "돌아와야"

기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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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1단계 미중 무역합의가 단행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대립도 표면적으로는 잠잠해지고 있다. 그러나 2단계 협상을 앞두고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미국 송환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간신히 대화의 물꼬를 튼 두 수퍼파워의 대립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멍완저우 CFO는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법원에 출석했다. 미국 정부가 멍 CFO에 대한 수사를 위해 그를 송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캐나다 법원이 그 적격성을 따지는 장고에 들어간 셈이다.

   
▲ 멍완저우 화웨이 CFO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멍 CFO는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벤쿠버에 체류하던 중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전격 체포된 바 있다. 당시는 G20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직접 만나 무역전쟁 휴전을 끌어낸 직후였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욱 배가됐다.

멍 CFO 체포를 기점으로 간신히 접점을 찾아가던 두 수퍼파워가 다시 충돌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위험한 '유리공 던지기 놀이'가 결국 파국을 맞은 셈이다.

이후 보석으로 풀여난 멍 CFO는 전자발찌까지 차고 캐나다 자택에 머물렀으며, 중국과 화웨이는 끊임없이 멍 CFO가 중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멍 CFO는 단순한 화웨이의 임원이 아니라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면서 후계자 중 하나로 꼽히는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멍 CFO가 미국 송환 여부를 가리는 법원에 출석하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해 체포 자체를 두고 "심각한 정치적 사건"이라며 조속한 중국 송환을 촉구했다.

화웨이도 아직 사건이 판결 전이기 때문에 진행 중인 법적 소송에 대해 특정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전제로 입장문을 냈다. 화웨이는 캐나다의 사법 체계를 신뢰하고 있으며, 멍완저우 CFO의 결백을 입증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정의와 자유를 추구하는 멍완저우 CFO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아울러 "멍완저우 CFO가 하루 속히 가족, 동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멍완저우 CFO의 미국 송환 여부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의 흐름도 급격히 달라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만약 그가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간신히 합의점을 찾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될 수 있다. 특히 1단계 무역합의에서 화웨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2단계 협상에서 화웨이 제재 문제를 일종의 협상카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멍 CFO가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2단계 협상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반면 그가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중국으로 돌아온다면 2단계 무역합의는 더욱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21  12:12:27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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