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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답이다] 노재승 국민대 교수 “모빌리티 전환의 시대…한국 잠재력 커”

“대기업 소극 대처, 법규 미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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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재승 국민대학교 교수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만화 ‘2020 원더키디’가 배경인 시점에 왔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습니다. 영화 백투더 퓨처가 그린 시대도 2015년이에요.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한 것이 있나요?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산업이 모빌리티 분야인 이유는 그간 이 산업이 전통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탈 것’ 들과 그것을 만들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변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어 간다고 봐도 좋다. 이달 초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구상’, 벤츠와 우버의 미래 콘셉트가 발표된 장소를 봐도 감지된다. ‘지상 최대의 가전쇼’가 비전 공개의 무대가 됐다. ‘LA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와 같은 자동차 전시회가 아니다.  

기자는 지난 13일 노재승 국민대학교 교수를 찾아 모빌리티의 변화와 현안을 물었다. 그는 영국 영국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자동차 디자인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카 디자인 리서치(Car Design Research)에서 연구원 활동을 한 후 ▲한국 자동차공학회 디자인 연구회 간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는 모빌리티 및 서비스 분야 전문가다. 

Q. 4차 산업혁명의 수혜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두드러질 것 이라는 전망이 있고, 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다. 실제 체감하려면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A. 사실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최근 CES에서 현대차와 우버가 ‘개인용 비행체(PAV)’ 개발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몇 년 전에는 에어버스가 자동차를 비행차가 들고 움직이는 에어택시 개념의 콘셉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아직 실물은 없다. 상당히 그럴듯한 청사진은 있지만 실제적인 이슈는 없다.

Q.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A. 내연기관 차량만을 생산해서는 ‘뒤쳐진 회사’라는 인식이 커진다. 때문에 현대차와 벤츠, BMW가 전동화 차량을 선보이며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

문제는 이 단어를 외치는 기업들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개인 이동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 적용되는 ‘탈 것’과 ‘나르는 것’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환경에서의 문제점을 찾고, 이동의 흐름과 경험을 도식화 한 후 해결책에 대한 확신을 갖고 모빌리티 솔루션 시스템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이 이동식 쓰레기 수거차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현장을 뛰며 찾은 결과물이다.

   
▲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도심형 쓰레기 수거차. 사진=노재승 교수

Q. 모빌리티 변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혁명적 모빌리티가 자리잡으려면 이것을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필요성이 생기고, 법규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이용을 해야 한다. 거부감이 있다면 사회 시스템적으로 받쳐 줘야 한다.

이런 점에서는 공유 모빌리티의 역할이 크다. 따릉이, 쏘카, 그린카 등은 모빌리티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고 있다. 다만 이 물건들을 남에게 보이거나 사용하는 데에는 거부감이나 마음의 장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치의 확대라고 본다. 대중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서비스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해 소비자들이 공유재를 다루는 인식이 어떠하고, 어떤 프로세스로 변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Q. 공유 모빌리티는 단순히 ‘빌려 타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차량을 소유하는 환경에서 빌려타는 시대로 변할 수 있을까?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고객이 하나의 동질감 아래 뭉쳐 있는 것이다. 이를 전제로 이동수단을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담아내려 한다.

문제는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막 써도 된다”라는 인식을 갖은 사람들이다. 내 물건을 사용한다면 자랑스럽고, 뿌듯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공유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열등하거나 없어 보인다”라고 인식할 수 있다.

대기업과 정부가 공유 모빌리티를 보는 시선에는 이와 같은 ‘감성’ 이슈가 결여되어 있다. 때문에 먼 미래를 내다본 청사진을 제시하면서도, 이를 준비해 나가는 구체적인 스텝은 내놓지 못한다.

   
▲ 노재승 국민대학교 교수

Q. 모빌리티 산업 진출이 늦다는 우려도 있다. 선진국 따라갈 수 있을까?

A. 한국이 모빌리티를 선도할 요소들은 너무나 많다. 국토 전체에 정보통신기술(ICT :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네트워크가 확보되어 있고, 좁은 국토, 동질성 높은 시민의식, 같은 언어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나라다. 인구도 적지 않다.  

한 번 활성화된 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때문에 ICT 부문을 조금만 건드려줘도 금세 성장할 것으로 본다.

대도시와 위성도시간의 대중교통 체계가 완벽히 잡혀 있는 것도 성장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기존의 대중교통 체계를 보완하며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다만 대기업의 소극적 대처, 법규 미비가 아쉽다.

Q. 모빌리티 산업에 진출하려는 후배 또는 제자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은?

“가장 불편한 것 하나만 해결해도 엄청난 가치가 생긴다”는 점을 명심하자.

모빌리티와 ICT가 융합되면서 다양한 시도들이 가능해졌고, 솔루션 제시도 쉬워졌다. 대표적인 것이 ‘우버’ 서비스다. 재화와 용역 차원에서 보면 기존 택시와 비교해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기사가 누구인지 알고, 예상 요금과 이동 경로,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해주는 점이 다르다.

조금의 변화에도 사람들의 신뢰가 커졌고, 이용이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약간의 변화에도 ‘공유’를 붙일 수 있다.

이동식 쓰레기차와 같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좋다. 지금 당장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하는 자율주행 차량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있지도 않고, 출시 시기도 가늠할 수 없다.

김덕호 기자 pado@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24  17: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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