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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답이다] 위기를 기회로…中 마케팅과 특수화물로 '활로'

한연식 스마트해운항공㈜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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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 용산구 스마트해운항공 본사에서 만난 한연식 대표이사(왼쪽)와 알프레드 하오(Alfred Hao) 중국 마케팅 오피스 지점장(오른쪽)의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세계 7위,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2016년 8월 3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지 3년이 지났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신청 6개월 만에 파산 선고를 받은 뒤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로 인한 해운·물류업계의 후유증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그러나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지난해 12월 19일 스마트해운항공 본사가 있는 서울시 용산구를 찾아 한연식 대표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진해운 사태, 中 시장서 이름 알리는 계기”

스마트해운항공은 2010년 문을 연 물류기업으로 복합 운송, 프로젝트 운송 등 국제물류주선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출자 또는 생산자 등 화주의 의뢰를 받아 화물을 고객사 또는 수입자의 최종 도착지로 인도할 때까지의 운송관련 업무를 주선한다고 보면 된다. 

한연식 스마트해운항공 대표는 물류기업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해온 전문가다. 과거 흥아해운 계열사인 메트로물류를 시작으로 씨맥스해운항공 등에서 경력을 쌓아 2010년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한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기에 스마트해운항공은 다년간 축적된 화주, 선사와의 관계와 영업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스마트해운항공은 한국과 중국의 엄청난 교역량에 주목, 2015년 여름부터 중국 마케팅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알프레드 하오(ALFRED HAO) 현 중국마케팅 오피스 지점장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와도 인연을 맺었다. 

한 대표는 “하오 지점장을 만나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하오 지점장과의 만남은 회사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한 가족으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스마트해운항공 부산지부에 내려간 한연식 대표이사(왼쪽)와 알프레드 하오(Alfred Hao) 중국 마케팅 오피스 지점장(오른쪽)의 모습. 출처=스마트해운항공

1여 년의 기간 동안 마케팅을 이어오던 스마트해운항공은 한진해운 부도사태를 겪으며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게 된다. 지난 2016년 9월 당시 최대 국적 선사였던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거쳐 파산을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많은 화물이 오도가도 못하고 부산항에 발이 묶이게 됐다. 

하지만 스마트해운항공이 어느 회사보다 신속하게 화물을 처리하게 되면서, 중국마케팅 사무실을 통해서 홍보가 이뤄졌다. 이는 스마트해운항공이 중국에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좀 더 빠른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한 대표는 당시 보증금 등 밀린 비용을 지불하고 컨테이너 교체작업을 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위기가 돌파구가 됐다고 회상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마케팅 능력을 입증 받은 스마트해운항공은 일반 회사들이 취급하지 않는 폭넓은 화물 운송 영역에도 뛰어들었다. 특수화물에 대한 운송경험이 있어야만 타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특송항공화물 ▲냉장·냉동화물 ▲고위험 ISO TANK화물 ▲중량화물 ▲OOG(OUT-OF-GAUGE)화물 ▲BULK화물 등의 특수화물들에 대한 운송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특히, 스마트해운항공은 2016년 WCA라는 해외운송협의체에 가입과 함께 항공화물에 집중 투자를 해오고 있다. 

기존 화물들은 소품종 대량생산에 따른 해상물량의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다품종 소량생산 및 소비자기호에 따른 운송이 늘어나면서 항공비중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에 스마트해운항공은 글로벌 물류기업인 TNT의 해외대리점들과 직접계약을 하면서 특송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중량 및 대형항공화물을 취급, 발 빠르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2018년 준결승 및 결승전 무대시설 운송에 참여하게 됐다. 또한 BTS 등 K-POP 콘서트 및 관련 이벤트 화물들의 항공·해상 화물들을 유치하는 등 예정된 일정에 맞추는 매우 어려운 화물을 따내는 쾌거도 거뒀다.

   
▲ 스마트해운항공 본사 임직원들의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4차 산업혁명 맞아 또 한번 도약 모색… AI 물류플랫폼 구상

한 대표는 “스마트해운항공은 지난 9년간 매년 20~30프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왔으며, 향후에도 성장은 계속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어려운 위기가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함께 헤쳐 나가려는 직원들의 의지와 희생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스마트해운항공은 내년 10주년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성장과는 좀 더 다른 사업적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한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4차 산업혁명이다. 해외운송의 역할을 담당하는 운송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을 따르면서 혁신적인 자리매김을 할 것인가에 관한 한 대표의 고민이 반영됐다. 실제 물류분야는 디지털 전환이 더디기로 유명하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2020년부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AI융합학과에 입학해 교육을 받고 MOU를 맺는 등 긴밀한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해운항공의 해외물류에 대한 오랜 경험과 실무를 통해 물류시스템을 인공지능으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 여러 선사와 항공사 및 기타 협력 운송사들과 표준화된 정보공유를 통해 인공지능 물류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 스마트해운항공은 승강기 관련 안전콘텐츠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EL SoftTech(이엘 소프트테크)에 투자하고 향후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스마트해운항공

또한 스마트해운항공은 승강기 관련 안전콘텐츠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EL SoftTech(이엘 소프트테크)에 투자하고 향후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EL SoftTech는 2019년 말에 설립된 승강기 등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표방한 소프트웨어 신생 기업이다. AI·AR 및 VR 등을 활용한 플랫폼, 승강기 이더넷 및 실천적으로 검증 가능한 솔루션을 기업 및 기관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0년 1분기 내 승강기교육플랫폼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현재 스마트해운항공은 한국의 작은 포워더에 지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청년들이 가장 들어오고 싶어 하는 회사, 아무도 나가고 싶어 하지 않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혁신을 꿈꾸는 사람들과 더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you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1.0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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