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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불안한 투자 5곳 더 있다

디디추싱·그랩·올라는 우버, 오요·원커넥트는 위워크 전철 밟을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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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펀드의 소프트뱅크(SoftBank)가 애완견 산책 스타트업 왜그(Wag)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면서 당초 투자액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투자 결정 방식과 거대 기술 펀드의 전략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출처= Nikkei Asian Review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비전펀드의 소프트뱅크(SoftBank)가 애완견 산책 스타트업 왜그(Wag)에 대한 3억 달러의 투자 지분을 왜그에 되팔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당초 투자액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투자 결정 방식과 거대 기술 펀드의 전략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더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은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Vision Fund)는 전 세계 기술 스타트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다. 2017년 출시 이후 비전 펀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우버, 슬랙(Slack) 같은 회사들이 상장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비전 펀드의 화려한 투자 발걸음도 크게 비틀거리고 있다. 게다가 소프트뱅크는 지난 10월 상장에 실패한 위워크에 구제 자금을 더 쏟아 부었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손정의 회장은 지난 달 실적발표회에서, 미래 기술의 승자를 찾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는 전략을 고수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위워크 같은 기업이 또 나타날 있음을 시사했다.

손 회장은 "애완견 산책회사(왜그를 지칭)나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다른 몇몇 회사들에서도 위워크와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발표회에서 손회장이 자세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비전펀드의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투자가 더 있음을 확인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디디추싱, 그랩, 올라

우버는 비전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최악의 실적을 보인 사례다. 그러나 펀드 전체 투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운송 및 물류 부문에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번스타인 자산운용(Bernstein Private Wealth Management)의 크리스 레인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고객 편지에서 “비전 펀드는 차량호출회사 스타트업인 중국의 디디, 싱가포르의 그랩(Grab), 인도의 올라(Ola)에도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 스타트업들이 모두 우버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우버와 그 이들 스타트업의 투자에서 89억 달러(10조원)의 손실을 입었다.

소프트뱅크는 이 밖에도 온디맨드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쉬(DoorDash),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운전자의 행동을 파악하는 노토(Nauto), 미국의 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GM 크루즈(GM Cruise)등에 투자했다.

번스타인의 레인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들의 미래가 모두 운송, 자율주행차에 얽히고 설켜 있다"고 말했다.

비전 펀드는 전 세계에 걸쳐 24개에 달하는 교통 물류 스타트업에 314억 달러(37조 5000억 달러)를 투자했다. 레인의 분석과 소프트뱅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현재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적정 가치는 311억 달러로 추정되었는데, 이는 펀드가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약 1%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비전 펀드는 중국의 디디, 싱가포르의 그랩(Grab), 인도의 올라(Ola)에도 지분을 갖고 있는데, 이 스타트업들이 모두 우버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출처= ZDNet

오요와 원커넥트

위워크 투자에서 소프트뱅크는 마지막 몇 차례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단독 또는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이 회사의 가치를 끌어 올렸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의 아툴 고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이제 위워크 사례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경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얄 애널리스트는 9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도의 호텔 스타트업 오요(Oyo)와 중국의 금융기술업체 원코넥트(OneConnect)를 포함한 소프트뱅크의 여러 투자에서 위워크의 패턴이 뚜렷하게 반복되고 있다"고 썼다.

오요는 지난 10월 창업주 리테시 아가르왈, 소프트뱅크 및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15억 달러(1조 8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금이 일본의 은행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얄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보증이 없었다면 일본의 은행들이 오요의 설립자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보험업계의 거인인 핑안((平安)의 온라인 결제 사업부인 원코넥트는 지난 주 미국에서 공모를 시작했다.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된 신청 서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당 12달러 내지 14달러 가격으로 3600만주를 발행해 최대 5억 400만 달러(6000억원)를 모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2일 이 회사는 주당 가격을 9달러 내지 10달러로 낮추고 공모 금액도 절반 수준이 2억 6000만 달러로 낮게 변경했다.    

그렇게 되면 원커넥트의 가치는 36억 달러(4조 2000억원)로 평가되는데, 이는 지난해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6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을 때 핑안이 공언했던 74억 달러(8조 8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만약 소프트뱅크가 이런 회사들에게 부풀려진 평가로 계속해서 현금을 투자한다면, 다른 투자자들은 겁을 먹고 손을 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소프트뱅크와 비전 펀드는 단독 또는 과반 지분 투자자로 남을 수 있지만 이는 다시 위워크의 망령을 불러 일으킬 지 모른다.

   
▲ 지난 주 미국에서 공모를 시작한 원커넥트(OneConnect)는 12일 예상 주가와 공모 금액을 낮췄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가치는 36억 달러로, 지난해 모회사 핑안이 공언했던 74억 달러(8조 8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출처= CoinSpeaker

비전 펀드 여전히 높은 수익률 올리고 있어

비록 위워크 구제자금으로 수 십억 달러가 투입되고 우버로부터 수 십억 달러의 손실을 봤지만 비전 펀드는 지금까지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비전 펀드는 보유 자금의 85%를 투자한 후 지난 9월에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나머지 15%는 보유하고 있다가 우선 투자자들에게 연간 7%의 쿠폰을 지급하고 펀드 회사의 후속 투자에 충당할 계획이다.

번스타인의 레인 애널리스트는 손 회장의 비전 펀드가 "90개 기업에 투자해 11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28개월 동안 24%의 내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자본 비용, 금융 위험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데이터 공급회사 리피니티브(Refinitiv)가 조사한 15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5명 중 14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소프트뱅크 주식에 대한 ‘매수’(buy) 또는 ‘강력한 매수’(strong buy) 추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에 대해 ‘유보’(hold)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는 제프리스의 고얄 애널리스트 한 명뿐이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지난 10일 4250엔까지 떨어졌다 13일 오전 4379엔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4월의 최고치(5988엔)에 비해 거의 3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2.13  14: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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