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에어로시티.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슈퍼에어로시티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고 있는 22~26인승 대형 버스다. 지난 2000년 출시 이후 국내 버스사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시장을 점령한 차량이기도 하다.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현대차의 버스는 대부분이 이 차량일 정도로 대안없는 선택지다.

대부분의 현대 상용차들이 그렇듯 이 슈퍼에어로시티도 지난 20년간 수 많은 용도로 활용되어 왔다. 우리 국토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각지로 팔려 나갔고, 심지어는 북한 개성공단의 출퇴근 버스로 사용되기도 했다.

목적이 안전한 대중 수송인 만큼 제원상 최고속도는 의미가 없다. 다만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120kg·m의 힘을 내는 10리터 급 엔진을 통해 다양한 지형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들어 냈다.

포장된 서울의 도로는 물론 언덕이 많은 산골마을, 지방의 중소도시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낸다.

▲ 슈퍼에어로시티. 사진=현대자동차

사용 목적에 맞도록 도시형과 시내좌석형 자가용 용도를 선택할 수 있고, 좌석 21~45인승, 입석 27~35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시트는 도시형, 로우백타입(플라스틱 시트), 리클라이닝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국토를 지키는 군인은 물론 경찰 병력의 이동차량, 법무부의 피의자 호송 차량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국회의원이과 일반 시민, 경찰과 범죄자를 모두 담아 왔다. 탑승객에 귀천이 없다.

미쓰비시의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형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H엔진을 달았고, 변속기에는 ZF사와 앨리슨사의 자동변속기가 달린다.

▲ 슈퍼에어로시티. 사진=현대자동차

긴 기간 사용되며 두 번의 페이스 리프트를 거쳤다. 유럽산 프리미엄 버스의 도입이 이뤄지고, 국내 안전 법규가 강화되면서 ▲ABS 브레이크 ▲앞·중간 문 안전센서가 장착됐고, 엔진룸의 정비성도 좋아졌다.

운전석에도 승용차에 사용되는 ▲멀티디스플레이(OBD) ▲컨트롤 박스 등이 장착된다.  

아쉬운 점은 1991년 이후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천연가스버스(CNG버스) 라인업을 내놨고, 프레임과 차체와 차대 강성을 개선한 것 말고는 큰 변화가 없다.

▲ 슈퍼에어로시티.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