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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솔솔 '바람의나라: 연' 기다리는 게이머들

1996년 출시한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향수 불러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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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 신작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이 다수 게임 팬들의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나라: 연은 이달 2차이자 마지막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6일간 진행하며, 마지막 개선 작업에 나선다. 이 게임은 1차 CBT 이후 ‘원작의 온전한 구현’을 중점적으로 개선했다. 출시일은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바람의나라: 연 공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바람의나라: 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나고 있다. 공식 커뮤니티에는 “2차 CBT가 매우 기다려진다” “언제나오나 현기증난다” “옛날 바람의나라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다” “넥슨은 2차 CBT를 뿌려라(원작 바람의나라의 유행어 격인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 패러디) 등 이용자 댓글이 달렸다.

바람의나라: 연은 PC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원작 바람의나라 옛버전의 2D 도트 그래픽을 비롯해 원작의 세계관과 세부적인 직업, 필드 등을 구현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게 특징이다. 원작 개발사인 넥슨과 슈퍼캣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PC 바람의나라의 짙은 추억

   
▲ 1996년도 초창기의 바람의나라 모습이 보인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원작 PC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는 지난 1996년 출시된 국내 1세대 PC온라인 게임이다. 당시엔 온라인 게임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시기였기 때문에 게임의 반양은 매우 컸다. 자신의 캐릭터가 타인의 캐릭터와 만나 게임을 즐긴다는 것 자체도 매력적이었을뿐 아니라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한 탄탄한 세계관, 다양한 스킬 이펙트 등도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인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2005년 전면 무료화 이후엔 최고 동시접속자수 13만명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바람의나라 출시 초기에는 PC통신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용자는 게임을 이용한 만큼 전화요금을 내야했다. 때문에 당시 게임을 즐기던 아이들은 부모님 몰래 바람의나라를 즐기다가 전화요금 폭탄을 맞아 전전긍긍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엔 국내 온라인 게임 최초로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2016년엔 누적 가입자 수가 23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8090 세대에게는 학창시절의 향수가 짙은 게임이다. 이번 모바일 버전 바람의나라: 연 또한 주 타깃층은 8090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D MMORPG 대세…2D 도트 그래픽 통할까

   
▲ 바람의나라 연의 2차 CBT가 이달 11일부터 열린다. 출처=바람의나라 연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모바일 MMORPG 시장은 풀 3D 그래픽이 대세다. 실사와 같은 필드와 세심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려한 이펙트 등 최신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무장한 게임들이 즐비하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모바일 게임 최초로 4K 해상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가운데 바람의나라: 연은 틈새시장으로 파고들어 2D 도트 그래픽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흥행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그래픽보다 게임의 재미 자체가 중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람의나라도 출시 이후 수 많은 3D 그래픽 MMORPG가 등장했지만 꾸준히 인기를 이어간 바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리니지M’이 옛버전의 그래픽으로 흥행한 사례다.

오히려 2D 그래픽이 유리하다는 평도 나온다. 최근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3D 그래픽으로 무장해서 나온 게임들이 ‘어디서 본듯한 양산형 게임’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옛버전의 2D 그래픽은 오히려 차별화 포인트로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교적 그래픽의 개성이 짙은 ‘뮤온라인’ 시리즈 또한 크게 흥행한 점은 게임의 개성이 중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향수 불러일으킬까…바람의나라: 연 ’원작 구현’에 총력

   
▲ 넥슨, 바람의나라 연이 최종 CBT를 진행한다. 출처=넥슨

넥슨은 지난달 바람의나라: 연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기존에 운영되던 공식 카페는 서비스가 제한된다.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넥슨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바람의나라: 연의 2차 CBT를 연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는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다만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하는 CBT가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바람의나라: 연에서는 지난 8월 일주일 간의 1차 CBT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반영했다. 게임 밸런싱과 편의성 등에 신경쓰는 한편 원작의 구현에 집중했다. 

1차 CBT에서 지적된 이질적인 스킬 이펙트는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재현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실시간 랭킹 시스템에 체력/마력 랭킹이 추가됐다. 원작에서 만렙에 도달한 이후 경험치를 팔아 체력과 마력을 늘리며 캐릭터가 강해졌던 요소를 모바일 버전에서도 도입해 랭킹화 한 모습이다.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1차 CBT에서도 기간 안에 만렙에 도달한 이용자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원작에서 그랬듯 이동할 수 있거나 통과되는 지역을 바람의나라: 연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스킬 이펙트 모습. 출처=갈무리

새로운 레이드 콘텐츠도 등장할 전망이다. 1차 CBT에선 2종의 레이드가 등장한 바 있다. 이외에 추가적인 레이드 컨텐츠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넥슨은 간단한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그룹 시스템도 개편했다. 그룹의 목표 설정을 개편했고, 그룹 퀵 매칭을 통해 그룹 매칭을 편하게 만들었다. 현재위치 그룹 찾기를 추가하는 등 그룹 찾기를 개편했고 그룹원을 소환하거나 따라가는 기능을 넣어 편의성을 더했다.

PVP 장소인 무한장을 가지 않고도 대결을 할 수 있는 즉석 결투 기능이 추가됐다. 국내성/부여성 필드에서 1대1 친선 결투를 해볼 수 있는 기능이다. 한편 무한장에는 랭킹전을 통해 높은 순위를 기록한 이용자의 동상이 시즌별로 세워질 예정이다.

   
▲ 새로운 보스 레이드 이미지. 출처=갈무리

한편 많은 이용자들이 옛버전의 바람의나라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추억보정에 대한 해결은 넥슨이 풀어야할 난제다. 추억보정이란 과거에 즐겁게 했던 무언가를 무의식적으로 과대평가하는 걸 말한다. 모바일로 돌아오는 과거 PC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게임 업계에서는 인기 지식재산권(IP) 게임을 개발할 때 이를 난제로 꼽는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지 못하고 일정이 밀린 만큼 2차 CBT 거쳐 많이 가다듬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현수 기자 hyunsu@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2.02  2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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