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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인사이드] 인스타그램 ‘가짜후기’, 멍드는 소비자

공정위, 광고 표시 안한 7개 기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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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이제는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인플루언서(Influencer)’라고 말하는 시대다. 정확히 정의하면 인플루언서는 SNS에서 많은 팔로워나 구독자를 가진 사용자나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전반적으로 업계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우리는 그들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세대에 머물러 있다. 인플루언서들 중 일부는 연예인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갖기도 한다. 데뷔만 안 했을 뿐, 스타나 다름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로 그들이 소비자들에게 연예인보다 친숙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누구에게나 쉽게 노출되는 개인 채널을 통해 본인들의 감성과 일상을 파는 일이 대중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간다는 것이다.

문제는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데 이를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광고하거나 판매하고도 ‘죄송하다. 본인은 전혀 몰랐다. 단지 홍보만 했을 뿐이다’고 발뺌하고, SNS 계정을 잠시 닫아두면 끝이다. 협찬인지 진짜 제품의 후기인지 구별이 안가는 내용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25일 SNS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통해서 홍보하면서도 광고성 게시글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7개 기업을 적발했다. 대가를 지급받은 인플루언서가 ‘가짜 후기’를 남기면서도 대가를 받았다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화장품 회사가 4곳, 가전제품 브랜드가 1곳, 다이어트 식품유통사 2곳이었다. 공정위는 이들 기업에 ‘대가 미표시 행위’로 총 2억 6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 중에서도 적발된 화장품 기업들은 화장품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모두 알만한 대기업 브랜드였다. 신생브랜드나 중소기업이 아니다. 글로벌 뷰티그룹에서부터 국내 대기업 화장품 기업까지 포함됐다.

요점은 제품을 지급받고 남기는 후기 글임에도 이를 숨기고 홍보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이다.지금도 인스타그램에 태그된 관련 단어만 검색해도 홍보성 게시글이 우르르 쏟아지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가짜 후기 게시물은 경제적 관계에 따라 작성된 ‘상업적 광고’이기 때문에 해당 사실을 알려 소비자가 ‘단순한 정보 제공’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가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결정에 방해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이러한 홍보비에 사용된 금액은 약 12억원으로 과징금이 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택도 안 되는 금액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과징금을 내더라도 홍보비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 법을 위반하더라도 제품을 홍보하는데 더 큰 효과만 낸다면 상관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손해 보는 입장은 소비자일 뿐이다. 여전히 이 시각에도 소비자들이 접촉하는 게시글이 돈을 받고 쓰는 홍보글인지 원래부터 인스타 셀럽이 사용하던 제품인지 모를 것이다. 기자도 공정위에서 발표한 자료와 사진을 기사로 작성하자마자 해당 게시글을 올렸던 인플루어서로부터 사진을 바꿔달라고 요청받았다. 물론 얼굴과 개인정보는 모자이크한 상태로 노출됐다. 해당자는 돈을 받고 작성한 게시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공정위의 조치는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이번에 적발된 화장품, 가전, 다이어트 보조제 분야 이외에도 더 많은 분야에서 같은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자 외에 ‘가짜 후기’를 작성한 인플루언서에게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것도 의문이 드는 점이다.

이처럼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SNS상의 무분별한 홍보를 제재할 적당한 수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공정위는 이번 조치와 함께 향후 추천 보증 심사 지침을 개정해 대가 지급 사실을 소비자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방안과 SNS 광고 게재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에게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인플루언서들에게는 본인들의 파급력만큼이나 무거운 책임의식이 지니길 기대해본다.

박자연 기자 nature@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1.29  11:00:00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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