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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by 효성,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다] 소·부·장 집중 결실 봤다…영업익 1조 눈 앞

R&D 집중과 상생… 기술 경쟁력이 곧 효성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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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지난 6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불화수소 수출 금지 조치를 결정하자 온 나라가 들썩였다. 반일 감정과 함께 소재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효성을 비롯한 4개 사업회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현장 지시를 내리고 있는 조현준 회장. 사진=효성

소재 부문 그리고 중간재 산업에서 효성의 입지는 탄탄하다. 섬유와 탄소섬유, 변압기, 타이어코드, 에어백 소재, 삼불화질소 등 다양한 소재 및 장비들을 만들고 있고, 글로벌 1위 입지를 다진 제품도 적지 않다. 기술력이 바탕이 된다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고, 타 기업 제품으로의 대체가 쉽지 않은 품목이기도 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2017년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효성이 중국 투자를 확대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반한 감정 정면 돌파에 나섰고, 빠른 시간 내에 안정화를 이뤄냈다.

계열사 수익성 회복… 1조 클럽 눈 앞

지난해 6월 효성은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전력·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 사업회사와 효성(지주회사) 등 5개 회사의 분할을 결정했다. 조현준 회장이 그리는 ‘뉴 효성’비전 달성을 위한 밑그림이다.

   
▲자료=전자공시

분할 후에는 사업부별로 독자 경영 체제제 강화에 나선다. 전문경영인들을 전면에 세웠고, 책임경영 체제가 자리잡자, 그룹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 한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사실상 확정됐다. 더 나아가 그룹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포함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효성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올해 1~3분기 효성의 전체 매출은 13조512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효성 2조4653억원, 효성티앤씨 4조5125억원, 효성첨단소재 2조3581억원, 효성화학 1조3953억원 등이다.

   
▲자료=전자공시

누적 영업이익은 805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사별 실적은 ㈜효성 1955억원, 효성티앤씨 2392억원, 효성중공업 1013억원, 효성첨단소재 1398억원, 효성화학 1295억원이다.

영업이익 비중은 효성티앤씨 29.7%, ㈜효성 24.3%, 효성첨단소재 17.4%, 효성화학 16.1%, 효성 중공업 12.6% 등으로 집계됐다. 주력사업인 섬유의 비중이 30% 미만으로 줄었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

이에 화학 및 섬유 업계에서는 효성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자료=전자공시

시장 분위기도 변했다. 효성이 주력하는 부문은 산업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간재들이 많다.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주력 사업 부문에서 고른 수익율을 달성했다. 이는 그룹 분할이 적절한 카드였음을 증명하는 평가다.

눈 여겨 볼 것은 효성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제품들이 오랜 기술 투자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1992년 독자적으로 스판덱스 섬유 개발에 성공, 중국발(發)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의 여파를 이겨내고 글로벌 1위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자료=전자공시

또한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보강재 사업 역시 다방면의 기술 개발, 다양한 제품군 생산을 통해 미쉐린, 요코하마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과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가장 놀라운 성적을 보인 계열사는 효성의 IT계열사 ‘효성TNS’다. 조현준 회장이 직접 수주전에 나선 결과 1~3분기 누적 매출 9800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35%, 영업이익 118% 늘어난 실적이다.

   
▲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 사진=효성

효성의 R&D 상생… “협력사 경쟁력이 곧 효성의 강점”

효성은 `협력업체와 회사가 함께 성장한다`는 기조 아래 이들을 육성하는 상생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망을 확보하고, 기술력 제고를 통해 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되는 것은 협력사의 핵심 경쟁력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 컨설팅 및 설비개선’ 사업이다.

   
▲ 효성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함께한 ‘상생 나무’ 심기행사. 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의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사에 지원하는 조작기 및 핵심부품 개발 비용을 늘렸다. 협력사가 안정적인 공급 기술력과 시스템을 갖춰야 회사의 원가 절감과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협력업체의 품질 개선을 위한 ▲생산관리 시스템 ▲원격검수 시스템 설비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과 전자 계측 장비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ICT-QC시스템’ 구축 지원 등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51개 업체가 컨설팅과 함께 조명개선, 집진시설 설치 등 시설개선 활용 교육 등을 지원받았고, 협력업체 15곳을 선정해 일본 기업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덕호 기자 pado@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2.06  1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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