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정부의 ‘제조업 르네상스’는 스마트공장, 스마트 산단, 인공지능 공장이 그 핵심이다. 스마트팩토리는, 초연결사회,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어떻게 해야 성공 할 수 있을까? 이코노믹리뷰는 오퍼레이션 컨설팅회사인 가온파트너스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의 올바른 이해와 성공적 구축을 위한 명확한 방향제시를 위해 시리즈를 기획했다.

바야흐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 사회를 ‘초연결 사회’로 바꿔가고 있다.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연결돼 의료, 교육, 제조 등 전 영역에서 인류가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초연결 사회는 이제껏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한다. 사회에서 요구되는 가치를 인지하고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비즈니스(Smart biz)’가 만들어진다. 스마트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과정에는 스마트팩토리가 있다. 아디다스 스피드팩토리의 경우,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운동화를 디자인하면, 이를 바로 생산하여 24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스마트 비즈니스를 기획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자동화된 생산계획의 수립, 로봇 중심의 무인공장, 재료의 조달과 제품의 배송 등 각 기능영역의 대응이 필요했다.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과정이었다. 스마트팩토리는 단순히 공장 개선이 아니다. 오퍼레이션 전 영역에서 제조업의 근본적 목적인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원가∙ 출하수량 및 납기 관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스마트팩토리의 목적은 명확하다. ICT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성과를 창출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다. 기업의 성과향상을 위해 문제를 찾고 개선하던 기존의 혁신활동과 목적과 방법이 다르지 않다. 단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다양해지고, 추구할 수 있는 목표가 획기적으로 높아졌을 뿐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있어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가 목적과 도구의 혼동이다. 최신 ICT기술을 도입하고,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다.스마트팩토리의 성과는 센서, 데이터, 지능화된 설비, 로봇 등을 활용함으로써 인간의 영역을 기계와 기술로 넘기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결국 인간이 하던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설비와 기술로 넘길 것인가?’를 구상하고 결정하는 일이 핵심이다.

스마트 기술은 사람이 하던 감지, 판단, 실행 과정을 기계와 설비가 대신하도록 한다. 스마트 센서는 이미 인간의 오감 영역을 넘어섰다. 인공지능은 비록 훈련된 영역이라는 제한은 있지만 빠른 연산과 분석 능력은 인간을 앞선지 오래다. 로봇, 드론 등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 영역도 자율주행을 현실화가 멀지 않은 수준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팩토리 구축 관점에서 보면 아무리 발전된 스마트 기술이라 해도, 그 것은 결국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평한 조건일 뿐이다. 내 공장에 어떤 기술들을 활용하여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구상하고 설계하는 역량이 스마트 경쟁력의 차별화를 만들어 내는 핵심요인이다. 바로 퍼포먼스 로직(Performance Logic)의 설계역량이고 그 주체는 사람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퍼포먼스 로직의 구상을 위해서는 ‘2D 지식’이 필수적이다.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과 ‘디지털 지식(Digital Knowledge)’이다. ‘도메인 지식’은 기업이 몸담은 산업에 대한 이해와 생산공정 및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 대한 깊고 폭넓은 지식을 말한다. 적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을 알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의 발굴, 제조 시스템의 극단적 효율화는 도메인 지식에서 결정된다. ‘디지털 지식’은 데이터∙통신기술, AI로 대변되는 판단기술, 판단결과의 수행을 통해 가치를 실현하는 디바이스 등 매우 폭넓고 다양한 지식을 포함한다. 기술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생성되는 지식이다. 사람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기계에게 이전될 것이다. 하지만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구상하고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이다.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그 결정에 필요한 지식은 갈수록 많아지고 깊어진다. 2D 지식으로 무장된 스마트 인재의 육성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스마트팩토리는 선택이 아니다.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피할 곳도 없다. 스스로 주도하지 못하면 떠밀리고 도태된다. 아직 늦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주춤거릴 시간도 없다. 누구에게나 처음 겪는 일이고, 혼란스럽다면 누구나 혼란스럽다. 성공만 보장되는 길도 아니며 시행착오도 불가피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뚜렷하고 명확한 이해와 확신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스마트팩토리를 구현을 위한 세 가지의 핵심원칙이 있다. 첫째, 스마트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성과 창출, 차별적 경쟁력에 기여하지 못하는 스마트 기술은 낭비일 뿐이다. 둘째, 완성된 스마트팩토리라는 것은 없다. 진정한 스마트팩토리는 어제와 다른 오늘을 추구하며 지속적으로 스마터(Smarter)한 모습을 만들어가는 기업내부의 실행력이다. 셋째, 스마트 인재가 궁극적인 경쟁력 결정요인이다. 스마트 공장끼리의 경쟁에서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오직 인재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