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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플랫폼하라”] 산업과 플랫폼의 동행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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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미래 산업의 형태가 제조업과 물류, IT기술과 융합된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IT 전문 기업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 삼성SDS, LG CNS, 포스코ICT는 그룹사와의 합작을 통해 대응하고 있고 SKC&C, SK텔레콤, KT 등 IT 기업들도 스마트 팩토리 사업 진출에 나섰다.

세계 11위의 수준의 네트워크 준비지수, 세계 5위에 오른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순위 등 기본 경쟁력이 높은 만큼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10월 안기찬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산업분석팀 수석은 ‘5G 시대 스마트 공장 확산을 위한 정책적 제언’에서 한국에서 스마트 팩토리가 본격 확산하는 시기는 2025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3~5년 이내에 조립, 생산, 물류·유통 분야에서의 큰 변화를 예고했고, 대기업들 역시 이에 맞춘 스마트 팩토리 조성 계획을 내놓고 있다. 

   
 

LG그룹은 국내 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미래화 공장 및 물류화 시스템 조성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 팩토리, LG그룹 물류 계열사 판토스의 스마트 물류 등 핵심 사업 추진 부문에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 체계를 구축, LG CNS,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점을 오는 2023년으로 잡았다. 국내외 공장에 산업용 로봇 1만여 대를 도입, 가전 제품 생산 라인을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설립된 미국 테네시주의 세탁기 공장에는 산업용 로봇을 적용해 부품 제조와 모듈 조립, 제품 생산 과정을 통합했다. 부품의 공급부터 제품에 포장에 이르는 과정을 자동화한 사례다.

산업용 로봇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해에는 로보스타의 지분 3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수평운동을 하는 관절을 조합한 수평다관절로봇(스카라로봇)과 수직다관절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로봇들은 향후 공장의 부품 운반과 조립 등 자동화 공정을 담당하게 된다.

창원에 구축 중인 스마트팩토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구매, 생산, 품질 검사, 물류 등 생산 과정 전반에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는 제품별 생산라인을 1개 건물에 통합해 ‘통합생산동’을 구축한다.

LG그룹 물류 계열사 판토스에는 LG유플러스, LG CNS가 협업, 물류 자동화 실현에 나서는 현장이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AI, IoT 융합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판토스 역시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 접목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는 LG CNS가 담당한다. 오토 스토어(Auto Store), 피킹 로봇(Picking Robot), 스마트 소터(Smart Sorter), 스마트 갠트리(Smart Gantry) 등의 장비를 설치하고 시험 운용 중이다.

LG CNS는 ‘팩토바’라는 물류 및 제조 솔루션을 개발, 상품의 기획과 생산은 물론 기업 특성에 맞춤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SDS가 내놓은 미래 제조업 플랫폼은 ‘넥스플랜트(Nexplant)’다. 삼성SDS의 넥스플랜트는 AI를 기반으로한 ▲설비 지능화 ▲공정 지능화 ▲검사 지능화 ▲자재물류 지능화 등 4가지 공정으로 나뉜다.

제조의 전 분야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실현해 딥러닝이 이뤄지는 인텔리전트팩토리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삼성SDS의 목표다. 이 시스템을 제품 검사에 적용한 협력사의 경우 불량 분류 정확도가 32% 증가했을 정도로 완성도도 높다.

올해에는 KT와 손잡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성이엔지 공장의 스마트팩토리화에 나서고 있다.

SK C&C는 그룹 계열사인 이통사 SK텔레콤과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확보에 나선다. SK C&C의 ’SCALA’, SK텔레콤이 내놓은 ‘심플플랫폼’ 등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오피스 등 B2B 부문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CALA의 가장 큰 장점은 공장의 모든 상황을 사이버 공간에서 미리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기반의 가상물리시스템(CPS)을 통해 공장 생산 라인의 설치와 교체를 통한 효율성 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의 설계와 5G 전용망을 연결한 특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SK C&C의 경우 대만 포스콘 그룹과 공동 투자 조인트벤처 설립에 나서는 등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 기가사운드닥터(GiGAsound Doctor) 기술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스마트팩토리 비전이 하나의 방향이 아닌 다양한 각도로 전개되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KT는 최근 기계 소리를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기가사운드닥터(GiGAsound Doctor) 기술을 개발했다. 기계 전문가는 소리만 듣고도 기계 내부의 어느 부품에 이상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의 귀를 인공적으로 모사(模寫)한 AI를 학습시켜 기계 고장을 선제적으로 판단한다.

직원이 소리만 듣고 기계 고장 유무를 파악하려면 오랫동안 숙련된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 지점을 KT는 인공지능으로 해결했다. 셀프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로 학습 시간을 100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다른 소리 예측 장비와는 달리 ‘기가사운드닥터’는 저렴한 단말과 단 4일 간의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별 포인트다.

김덕호 기자 pado@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2.02  1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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