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0일 롯데푸드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푸드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776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8%, 23.0% 감소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푸드의 감익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유지식품은 지난 6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3.3%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유지식품의 매출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면서 “지난해 델리카한스(Delica-Hans)의 저수익 제품품목수(SKU)를 축소했음에도 외형 성장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빙과 부문은 태풍, 강우일 수 증가로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됐다.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해 수익성이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다만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면서 “이는 파스퇴르 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3분기 수출 분유는 60~7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난 4월 출시한 호상 요거트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육가공 부진은 전사 수익성 훼손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프로모션과 관련된 판촉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햄소시지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적자 기록했다.

▲ 출처= 케이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푸드의 내년도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7950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롯데푸드의 의미있는 주가 반등은 설비투자(CAPEX) 오나료로 성장 동력이 정비되는 내년 하반기경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의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고자 시작한 HMR 신공장 증설이 내년 하반기 준공으로 초기 비용 증가가 전망되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에도 수익성 중심의 활동에 집중할 계획으로 캐시카우인 유지류의 이익 성장은 예상된다”면서도 “육가공은 판촉 축소 여력과 불확실한 원가 요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