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내년 부정적인 글로벌 경기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하락세가 멈춘 상태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20일 유안타증권은 올해 3분기 주요국들의 경제성장률 발표를 감안했을때 글로벌 경제성장세는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3분기 주요국 경제성장률 동향. 주로 선진국에서 시장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출처=블룸버그, 유진투자증권리서치센터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주요국들의 경쟁성장률 발표를 보면) 전반적으로 컨센서스와 부합하거나 전망치를 상회한 국가의 비중이 더 많다"면서 "특히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이 전망치 대비 성적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직전분기 대비 성장률보다 높아지면서 저점 통과 신호를 보내는 지역은 유로존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무역분쟁영향에 따른 실물지표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다만, "재고출하 사이클로 보면 생산 부진의 지속보다는 진정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품목에 대한 재고 조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생산측면에서의 재고소진과 더불어, 시중에 풀려있는 도소매 재고수준도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재고소진이 발생하면서 지난 4월 이후 도소매재고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시장에 누적됐던 재고가 연말을 맞이하면서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재고소진에 따른 신규수주 기대로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출처=블룸버그, 유안타리서치센터

정 연구원은 " ISM 제조업지수의 세부항목 중 신규수주는 최근 무역분쟁 이슈에 의해 급격한 부진을 기록했지만 재고 소진에 따른 재축적 수요 등을 감안하면 다시 수주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고 소진은 신규수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어 "이런 움직임은 지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한국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기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