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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내년 반도체‧조선업 등 회복…ICT 반등 기대”

건설‧자동차‧철강‧석유화학 침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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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경제연구원이 2020년 반도체 등 ICT업과 조선업 등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Imagetoay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신흥국 경기 회복세에도 선진국 경기 둔화가 예상돼 2020년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으로 미약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0년에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예상됨에 따라 ICT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도 신규 수주 반등, 건조 단가 상승 등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2020년에도 민간 및 건축 부문 수주 감소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제가 미약하게 회복하고 수요 축소, 과잉공급 등으로 자동차와 석유화학 산업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 산업도 주요 수요산업이 부진해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주요 산업 경기 국면. 출처=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2020년도 주요 산업별 경기 국면과 경기 전망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2020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국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낮은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종합지수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수의 하방 위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0%를 기록하면서 2019년 경제 성장률 1%대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기간 하락 추세를 나타낸 경기 동행 및 선행 지수가 최근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경기 부진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분기 경제성장률. 출처=한국은행, 현대경제연구원
   
▲ 경기 동행 및 선행 지수 순환변동치. 출처=통계청, 현대경제연구원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분석팀장 정민 연구위원은 “전반적인 산업경기에 회복 모멘텀은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생산은 최근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제조업 출고 증가율은 마이너스가 지속하고 있는 반면 재고 증가율은 증가세를 나타내 제조업 경기는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반도체‧ICT‧조선‧기계 회복 전망

2020년 반도체를 비롯한 ICT 제조업과 조선, 기계 산업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ICT 제조업은 올해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3대 주력 품목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생산 및 출하지수가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정민 연구위원은 “2020년 ICT 산업은 전년도 기저효과에 더해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5G 본격 도입, OLED 시장 확대 등으로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ICT제조업 생산지수 증감률. 출처=통계청, 현대경제연구원
   
▲ ICT제조업 출하 및 재고지수 증감률. 출처=통계청, 현대경제연구원

조선업은 올해 세계 경기 및 교역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2020년에는 신규 수주가 반등하고 건조 단가 상승, 선박 수출 증가세 유지 등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 교역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것과 장기간 침체 등을 보면 회복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산업은 대내외 경기 여건이 악화하고 전방 산업이 부진, 설비 및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생산, 출하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수출입 증가율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침체 국면에 있다. 2020년에는 일부 ICT 등 전방 산업의 업황이 소폭 회복하고 설비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되며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에도 건설‧자동차‧철강‧석유화학 부진

건설업은 올해 건설기성액과 건설수주액이 모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0년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으로 공공‧토목 부문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 관련 규제가 지속해 민간 건축 수주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은 올해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라 수입수요가 감소해 하반기에 들어 둔화되고 있다. 2020년에는 제한된 글로벌 경기 회복,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자동차 수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도 부진해 내수수요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민 연구위원은 “신차효과와 원화 약세 및 친환경차 수요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둔화 폭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생산지수 증감률. 출처=통계청, 현대경제연구원
   
▲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재고-출하 증감률. 출처=통계청, 현대경제연구원

철강 산업은 생산과 출하 감소가 지속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 주요 수요 산업이 부진해 철강재 내수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도 소폭 감소하는 등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산업은 올해 글로벌 수요 둔화,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확디대되는 등 침체하고 있다. 2020년에는 글로벌 공급 과잉, 중국 성장 둔화, 내수 부진 등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한다면 침체는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민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와 전방 수요 산업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해외 신증설 규모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등은 수출 확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외 불확실성 국내 전이 차단‧시장 다변화 적극 추진 중요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경기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과 수출 경기 회복을 위해 시장 다변화 등을 적극 추진하는 방법을 꼽았다.

분석에 따르면 재정정책 무게 중심을 성장 분야로 옮기기 위해 신도시 건설과 SOC 조기 착공 등을 통해 경제 전체 투자율을 높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 연구위원은 “재정 투입 대상 명확성, 지출 규모 적절성, 효과 극대화 적시성 등을 통해 재정정책 성과를 높여야 한다”면서 “효과를 올리기 위해 글로벌 추세인 법인세 인하, 투자 관련 세액 공제 확대 등 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정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품목 다변화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방법은 지속적인 수출 발전 전략 중 하나로 강조됐다. 정 연구위원은 “중국 수출이 부진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신흥시장 및 신사업 발굴 노력을 지속해 특정 시장 및 품목에 대한 집중도를 완화해 수출 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기존 주력산업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차기 주력 수출품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수출 품목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다희 기자 jdh23@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1.17  23: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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