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지난 12일 '지이엔피에스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GENPS1호)가 '이지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남산스퀘어 매각을 위한 것으로, 내년 초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GENPS1호와 코레이트투자운용은 지난 7월 신영에셋과 CBRE코리아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10월 입찰을 진행했다. GENPS1호의 주요 투자자는 국민연금이다. 입찰 당시, 남산 스퀘어가 서울 중구 도심권역(CBD)에 자리해 있고, 약 16%의 다소 높은 공실을 보유해 입찰 성패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입찰 진행 시 이지스자산운영을 포함한 6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입찰 경쟁을 치렀다.

입찰 이후 매각 측은 숏리스트(적격 예비 후보)로 '이지스자산운영-KKR 컨소시엄', '코레이트자산운영-한국토지신탁-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이든자산운용-안젤로고든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인터뷰를 진행해 가격과 거래 종결 안정성 등 종합적인 사항들을 공정하게 고려해 최종적으로 '이지스자산운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선정 이후, 국내계투자자들 보유한 입찰 참여 업체 측에서 입찰의 공정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의혹에 공감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우선협상자는 매각 가격을 비롯해 거래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입찰 가격에 대한 의혹은 오히려 해당 업체의 입찰 절차에 대한 인지와 전략이 부족했다는 반응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MOU 체결로, 거래 완료의 안정성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선협상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남산스퀘어 매각가를 5000억원 수준에 제시했다. 남산스퀘어의 연면적이 7만 5252㎡(2만2764평)임을 고려하면, 제시한 매각 가격은 3.3㎡당 2200만원에 근접한 것이다.

남산스퀘어 매각 거래 완료 시점은 일반적인 오피스 거래 사례들을 볼 때 내년 초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