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화장품 회사 코스맥스에 대해 중국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 변화에 외형이 역성장하면서 실적이 부진하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175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9.6% 하회했다.

▲ 출처=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로컬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 온라인 고객사 비중 확대 등으로 중국 ODM 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중국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중국법인의 실적 부진을 주도한 것은 상해법인이었다. 상해법인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6%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0.7% 감소했다. 매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상해법인은 2분기 매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역성장 폭이 더욱 커졌다”면서 “중국 ODM 시장의 경쟁심화와 고객사 유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한데다 영업이익 또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해법인의 고객사 교체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로 온라인 고객사의 매출 규모 확대와 수익성 기여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저우 법인의 경우 매출성장률이 67.7% 늘어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 매출 비중이 전사 매출의 8% 정도로 작고 생산설비(Capa) 증설 필요성이 대두돼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가파른 외형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