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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비즈니스] ② 전형적인 Single-Tasker 비즈니스맨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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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 일 하고 계신 한국 비즈니스맨 여러분, 여러분은 ‘싱글태스커’인가요, ‘멀티태스커’인가요?

예전에는 일상생활속에서 우리네 어르신들, 부모님들의 동시다발적인 일 처리 방식을 보고 자랐으니, 당연히 다방면 ‘멀티태스킹 (Multi-tasking)’방식이 자연스럽게 습관화 되었겠지요.   

실은, 한국은 “동시적-다원적 시간문화”에 속하고, 놀랍게도 우리의 언어인 ‘한국어’는 이러한 동시적-다원적 시간문화를 내재하고 있는 언어랍니다. 한국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어순 (語順)’, 즉 위치에 관계없이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표현이 완벽하게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매니저는 신입사원을 교육한다.”는 표현은 아마도 다양하게 “신입사원을 매니저는 교육한다.”,”교육한다, 매니저는 신입사원을” 더 말씀 안 드려도 이해하실 겁니다.  

즉, 저나 여러분들 스스로 모르는 사이에 동시적-다원적 언어를 모국어로 수십 년 동안 사용해왔기 때문에,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복잡다단한 상황들에 대한 다방면의 대처 능력인 ‘멀티태스킹’ 능력이 자연스럽게 몸 속에 내재화 된 것입니다. 

한국어와 정반대의 언어와 문화도 물론 있습니다. 

같은 예로 생각해 볼까요. 비즈니스 공용어로 사용되는 영어로 위의 문장들을 써 보면, “A manager onboards a newly hired employee.” 정도겠죠. 한국어처럼 융통성 있게 위치 한번 바꿔 볼까요. “A newly hired employee onboards a manager. (신입사원이 매니저를 교육한다)”로 그 의미가 완전히 바뀌어 버리네요. “Onboards a manager a newly hired employee.”학생때라면 선생님께 꽤나 혼났을 겁니다, ‘주어+동사+목적어’ 순서 문법 오류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는 한번에 한 가지의 일을 수행하는 “순서적- 일원적 시간문화”에 속합니다. 따라서 이들 영-미계 사람들은 ‘1:다(多)’ 보다는 ‘1:1’, 즉, 한 사람씩 순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데 익숙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특징에 부합하여, 영-미의 앵글로색슨계 사람들은 두 사람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한 사람이 말을 끝마칠 때까지 기다려 말을 시작하고, 상대방 역시 같은 구조로 ‘순서’를 지켜가며 대화, 토론을 이어갑니다. 상호간 자연스럽게 순서를 지키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기에, 상대방 말하는 중간에 끼어 드는 것은 아주 무례한 일이 됩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영-미계 비즈니스맨들이 한국 비즈니맨들과 커뮤니케이션하거나 토론할 때, 한국인들은 다양한 비즈니스 주제를 넘나들며 토론하고, 때로는 한 주제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이 얘기했다 갑자기 다른 주제를 수시로 번갈아 가며 이야기하는 것이 꽤나 적응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일직선 선로 위를 따라 움직이는 기차처럼 순서를 강조하는 영어는 자연스럽게 “차례, 질서, 선착순 (first come, first served)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앵글로색슨계 문화에서 “직선의 논리와 사고구조” 그리고 “순서를 중시하는 질서문화”를 형성하였고, 업무처리에서도 한번에 한가지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하고 나서야, 다음 업무로 넘어 가는 전형적인“싱글태스킹 (Single-tasking)” 문화를 형성한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 딸래미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토마스와 친구들 (Thomas & Friends)’이라는 영국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네요. 가상의 섬‘소도’의 철도망 위에서 활약하는 꼬마기차들을 다룬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시죠. 과거 산업혁명의 상징인 영국의 철도 산업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이제보니 선의 논리와 직선적 사고 구조를 가진 영국인들이라 자연스레 탄생할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오늘도 불확실성 높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멀티태스킹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는 한국 비즈니스맨 여러분, 영-미계 비즈니스맨들과 업무협력을 하시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하신다면 기억하십시오! 이들은 순차적이고 직선적 사고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고, 그 다음 다른 업무나 사안으로 넘어가야 하는 전형적인 ‘싱글태스커 (Single-Tasker)’라는 사실을…

오늘도 품위 있게 비즈니스 합시다!

신용균 법무법인 세종 기획실장 expert@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1.15  1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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