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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보험이 젊어졌다…쉽게 가입하는 ‘스위치 보험’

‘편의성‧실용성‧가성비’ 2030 잡아라…‘껐다 켰다’ 여행‧이륜차보험부터 미니보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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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보험이 젊어지고 있다. 저렴한 보험료에 간단한 보장으로 이뤄진 미니보험부터, 보험 개시‧종료를 스위치처럼 끄고 켜는 상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편의성‧실용성‧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2030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단순 보장중심이 아닌 핀테크 등을 활용한 혁신 상품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ICT)‧플랫폼업체들과 보험사들의 콜라보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편의성‧실용성’ 높였다

KB손해보험은 지난 6일 온디맨드(On-demand) 방식을 적용한 ‘시간제 배달업자이륜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온디맨드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의미하며, 보험업계에서는 스위치 또는 On-off 보험으로 불리기도 한다.

배달의민족‧스몰티켓 등과 협업을 통해 개발된 이 상품은 배달‧택배 업무 중 발생한 사고를 보장하며, 보험이 필요한 시간 동안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간 배달종사자들의 운행 중 사고를 전용으로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전무해 관련 보험 출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앞서 ‘스위치 보험’은 여행보험에서도 잇달아 출시된 바 있다. 스위치 보험은 가입과 해지를 스위치처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령 해외여행자 보험의 경우 한 번 가입하면 여행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시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의 절차가 생략된다.

   
▲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 출처=레이니스트

NH농협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On-Off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였다. 금융플랫폼 뱅크샐러드 역시 지난 6월 스위치 여행보험을 출시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스위치 보험은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가 16배 이상 늘어났으며 현재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 보험사 캐롯손해보험 역시 스위치 여행보험은 물론 키로수에 따라 보험료가 책정되는 자동차보험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치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편의성‧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을 총괄하고 있는 레이니스트 보험서비스는 전체 가입자 중 2030세대가 75%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포화된 보험 시장을 타개하고자 젊은층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저출산‧고령화‧저성장 기조에 기존의 보험 상품으로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 보험료 저렴한 ‘가성비’ 상품

이에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가성비를 내세운 미니보험으로 젊은층 고객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보험료가 단 돈 몇 백원에 불과한 유방암보험, 월 보험료 1000~2000원 수준으로 책정된 운전자보험 등이 해당한다. 미니보험은 상품 자체의 수익성보다도 잠재고객 유치 및 고객DB확보 등에 유용하다.

미니보험 출시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KB생명보험은 지난달 22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제휴해 ‘toss착한암보험’을 선보였다. 40세 남자기준 100세 만기 전기납 조건의 경우, 보험료는 월 1만원 안팎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 4일 소액으로 발병률 높은 여성 3대암을 보장하는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을 출시했다. 유방암‧갑상선암‧여성생식기암에 대해 30세 기준 월 1000원의 보험료로 최대 500만원을 보장한다. 환화생명과 삼성화재도 지난 9월 다이렉트보험으로 각각 미니암보험, 원데이 자동차보험 등을 출시했다.

◇ ‘합종연횡’ 혁신상품 기대

젊어지고 있는 보험 상품의 물결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가 발달하고 보험사와 ICT‧플랫폼 업체들간의 합종연횡이 이어지면서, 2030 잠재고객 유치를 위한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혁신 상품들이 줄줄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카카오와 합작해 온라인 전용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최근 자동차보험, 반려동물보험 등 간편보험 판매에 돌입했다. 네이버도 금융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해 보험,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ICT업체들의 방대한 데이터와 이용자수를 기반으로 금융권의 새 바람이 불어올 것이란 말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보험 시장이 날로 확대되며 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양새”라며 “대면채널 중심이었던 보험영업이 비대면채널 중심으로 바뀌면서 주요 고객층이 중년‧고령층에서 젊은층으로 변화할 날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1.08  08:00:00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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