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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부터 심근병증까지…‘신(新) 담보’ 보험상품 쏟아진다

과도한 보장에 손해율 악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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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신규 보장이 확대된 보험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보험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간 보장하지 않던 뇌전증, 심근병증 등의 담보를 탑재한 종합보험은 물론 유사암도 일반암 수준의 진단비를 제공하는 암보험까지 나오고 있다.

포화된 보험시장 속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사들이 새로운 담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도한 보장에 손해율 악화로 향후 상품판매가 지속 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우려도 나온다.

◇ 파격적인 담보로 고객 유치

DB손해보험은 지난 5일 새로운 진단비 담보를 대거 탑재한 ‘참좋은 훼밀리플러스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뇌전증 △심근병증 △전립선비대증 △장기요양(5등급) △녹내장 △특정망막질환 등의 진단비를 지급한다.

기존 담보들의 보장범위도 강화했다. 질병1~5종 수술비는 △소화기계 △비뇨기계 △제왕절개 등으로 보장 범위가 늘어났으며, 진단비는 △질병후유장해(20~100%) △요로결석 △통풍 등으로 확대됐다.

유사암 보장이 강화된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AIA생명도 이날 유사‧일반암 구분 없이 보장하는 ‘빈틈없는 암보험’을 선보였다. 주계약 300구좌 가입 시 암으로 판명되거나 유사암으로 여겨지는 제자리암‧경계성종양‧갑상선암‧기타피부암 등의 최초 진단이 확정되면 3000만원을 지급한다.

이처럼 새로운 담보를 장착한 보험 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것은 포화된 보험 시장 속 기존의 담보만으로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힘든 실정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단기간에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고령화‧인구감소 등으로 저성장에 직면한 보험업계는 신(新)시장 개척이 절실한 시점이다.

◇ 손해울 악화 우려…상품판매 지속될까

그러나 과도한 보장으로 인한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악화 우려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장을 강화한 상품들을 보는 순간, 수익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며 “이들 상품은 향후 손해율 악화 등의 이유로 보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DB손보 ‘참좋은 훼밀리플러스 종합보험’이 보장하는 뇌전증은 최근 3년 동안 14만4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녹내장 역시 최근 5년간 32만여명의 환자 수가 증가했다. 또 이상품은 장기요양등급 5등급 이상 판정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요양등급 5등급 인정인원은 지난해 5만3000여명으로 4년 새 5배가량 급증했다.

유사암 역시 발병빈도가 높아 통상 일반암의 10~20%수준으로 보장돼왔다. 올 상반기 장기인보험 출혈경쟁이 이어지면서 유사암 보장금액을 높인 상품이 줄줄이 출시됐으나, 수익성 악화에 최근 잇달아 보장이 축소되기도 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손해율 등을 다 감안해서 상품출시를 했기 때문에,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AIA생명은 전통적으로 암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팔아왔던 회사로, 암관련 위험률 수치 등의 누적 데이터가 많아 관리가 잘 되는 편”이라며 “상품개발도 보수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큰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1.07  11:00:00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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