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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랜차이즈 앞날은]④ 극한 경쟁 돌파 묘책 절실, 부실 가맹본부 정리 시급

프랜차이즈 시장 내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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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그치, 그 치킨 망하고 대만 카스테라 오픈 전에 그 사이 한 6개월?”(장혜진, 충숙 役)

“대만 왕수익 카스테라 가게가 망해서 빚을 좀 심하게 졌어요”(박명훈, 근세 役)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대사다. 영화에서 빈곤층으로 묘사된 등장인물들은 대만 카스테라 가게 등 요식업 점포를 열었다가 망한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자본을 확보한 누구나 손쉽게 창업에 뛰어들 수 있지만 사업을 영속하기 어려운데다 실패할 경우 재기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설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업종 평균치로서 신규 개점한 가맹점의 수는 2018년 1만4323.7개로 최근 5년 가운데 2015년(1만3899.7개)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폐점한 가맹점 수는 9134.3개로 2016년(9208.3개) 수치 다음으로 높았다.

예비 창업자들이 반짝 인기를 끄는 창업 아이템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소비자 관심이 시들해짐에 따라 사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현행법상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해 충족시켜야 할 조건은 전무하다. 국민 누구나 현재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업 소재를 바탕으로 인테리어, 장비 등 창업 관련 구색을 갖춘 뒤 가맹본부를 설립할 수 있다.

가맹본부의 경쟁력에 대해 공신력 있는 검증 절차도 현재 없는 상황이다. 생계형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점주들은 전문성이 없거나 경영 노하우가 입증되지 않은 가맹본부가 제시하는 매력적인 창업조건을 믿고 섣불리 투자했다 화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오더맨(order man)이라는 용어까지 떠돌고 있다. 오더맨은 예비 창업자로부터 창업 투자를 유치한 뒤 가맹본부로부터 거액의 중개 수수료를 거둬들이는 일을 수행하는 자를 의미한다. 정해진 소속없이 본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창업자들이 솔깃할 만한 허위 가맹사업 정보를 제공해 투자를 이끌어내고 가맹점 운영 및 관리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어렵고 생계 유지에 몰두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거짓 정보에 쉽게 현혹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가맹점 폐점 후 자영업에서 아예 손 떼는 가맹점주가 늘어나고 있어 문 닫는 매장의 수가 신규 매장 수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우려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다.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가맹본부와 재계약 의향이 없는 가맹점주 1200명 가운데 44.6%(535명)은 사업을 중단했다. ‘동일 업종의 독립사업체를 운영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1.2%(374명)로 그 뒤를 이었다.

경쟁력을 증명한 가맹본부도 최근 늘어나는 동종업체와의 극한 경쟁에 몰려 성장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처지다. 상권 내 경쟁에서 뒤쳐진 가맹점의 영업이 부진하거나 매장이 폐점할수록 본사에 더 많은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다. 식재료를 공급하는 대가인 물류 비용이나 브랜드 사용 수수료(로열티) 등 가맹점으로부터 거둬들일 수 있는 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최동훈 기자 cdh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1.08  12:44:37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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