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이갑수 사장. 출처= 신세계그룹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의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9년부터 이마트에서 20년 동안 일해 온 이갑수 사장은 경영자의 자리에서 물러난다. 통상 12월에 임원인사를 하는 신세계그룹의 일정보다 약 두 달 가량 빠른 인사 단행이었기에 이마트 외 그룹 다른 부문의 임원인사 일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1957년생인 이갑수 사장은 1982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했고 이마트에는 지난 1999년 합류해 2014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이갑수 사장은 재임하는 동안 이마트의 가파른 성장을 일궈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에 속한 하나의 사업부문에 불과했던 이마트를 신세계그룹의 명실상부한 ‘캐시카우(주력 수입원)’으로 여겨질 정도로 성장했다. 일련의 성과들로 이갑수 사장은 정용진 부회장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원이 됐다. 

이갑수 사장의 퇴임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창립 이후 최초로 영업손실(299억원)을 기록한 이마트의 부진한 2분기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갑수 사장의 퇴임은 이마트의 실적과는 큰 관계가 없다”라면서 “본래 이갑수 사장의 정해진 임기도 올해 말까지였고, 내부의 여러 계획으로 인해 퇴임일정이 조금 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