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과 실업률 등 경제 지표의 여전한 강세 등을 이유로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CNBC에 따르면 앞선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강력히 지지했던 찰스 에반스(Charles Evans)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번 주 연설에서 경제 지표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고, 로버트 캐플런(Robert Kaplan)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가격에 반영된 금리 인하 가능성은 83%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의 이런 발언을 볼 때 시장의 기대에 위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이미 연준이 세 가지 종류의 부양책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계획했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뒤엎었고, 경제성장률에 따라 대차대조표 축소를 줄였으며, 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까지 인하했다.

CNBC는 이번 달이나 12월에 세 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진행하기 전에 현재 부양책들의 효과를 지켜보기를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오는 29~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회의까지 2주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높아진다.

또한, 이번 주 리처드 클라리다(Richard Clarida)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서는데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 혹은 반대하는 발언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연준은 10월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12월에 다시 인하하거나 유예할 수 있다. 미·중 무역 협상 역시 연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이 부분 협상에만 도달해도 미국 경제에 큰 위험 요인이 사라지게 될 것이지만, 무역 협상이 결렬되는 상황 역시 연준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