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여기어때의 심명섭 전 대표는 소문난 워커홀릭이자, 말 그대로 열정적인 사업가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기자는 여기어때가 액티비티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사하던 시기 사옥에서 만나 그 비전을 말하던 심 전 대표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잊지 못한다. 완전한 몰입의 절정에서 시작된 끊임없는 수다이자, 하나의 테마에 매달려 기꺼이 일생을 갈아넣을 수 있는 사업가의 표정이었다.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뷰하러 갔다가 여기어때 광신도가 되어보는 진귀한 경험도 했다.

심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웹하드 논란에 휘말려 대표직을 사임했으며, 최근 자신의 지분 약 50%를 글로벌 사모펀드 CVC캐피탈에 매각해 1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16년에 이르는 창업가의 길과 여기어때를 키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심 전 대표를 만났다.

▲ 심명섭 전 여기어때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논란, 그리고 이야기
지난해 웹하드 논란이 불거지며 사회문제가 된 후, 그 불똥은 심명섭 전 대표에게도 튀었다. 심 전 대표가 운영했던 웹하드 업체가 음란물 유통 혐의를 받으며 그가 이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엄청난 논란이 벌어졌고, 그 결과 심 전 대표는 여기어때(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8월 심 전 대표의 혐의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조사결과 심 전 대표가 해당 웹하드의 지분을 소유했을 뿐 경영과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심 전 대표는 당시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웹하드와 관련된 논란이 처음 나왔을 당시(심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기 전) 소유와 경영은 이미 분리된 상태였다"면서 "당시에는 투자사와 해당 웹하드 매각을 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소위 양진호 사태가 터지며 매각이 결렬됐으나 약간의 시간이 흘러 매각을 성공시킨 후 수사당국의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즉, 수사당국이 심 전 대표를 겨냥한 시기는 이미 웹하드 지분을 매각한 뒤라는 뜻이다. 여담이지만 해당 웹하드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매각 대금을 약 20% 낮췄다고 한다.

심 전 대표는 처음 수사를 받을 당시만 해도 '심각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봤다. 경찰과 검찰 수사 모두 한 차례만 받았고 이 역시 모두 간단한 조사로 끝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수사 당국의 반응도 마찬가지였으며, 결국 무혐의가 났다. 그러나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졌고, 심 전 대표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심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이미지가 실추됐고, 무엇보다 회사 구성원들에게 미안했다"면서 "한동안 명함이 필요한 장소에는 가지 못했다. (사정이 어떻든) 부끄러워서 특정한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웹하드 논란에 휘말려 경찰의 수사를 받을 때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했고, 나중에 무혐의가 난 것으로 알 수 있듯이 혐의에 대한 특이점이 거의 없어 조사 자체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면서 "그런데 일부 언론은 이런 '속전속결 현상'을 두고 양진호 회장 사례처럼 수사당국과 유착이 있는 것 아니냐는 보도를 해 많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보도에서는 웹하드 지분을 매각한다고 하고 막상 지분을 조카 등 친인척에 넘겨 내가 실실적으로 경영을 했다는 말도 나왔는데, 이는 사실관계 자체가 틀렸다. 내가 회사의 지분을 조카 등에게 넘긴 것은 웹하드 업체와 상관이 없는, 2008년 당시 벌어졌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심 전 대표는 웹하드 사업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처음 웹하드 사업을 할 때 내가 생각했던 것과,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는 웹하드가 많이 다르다"면서 "처음 웹하드 사업을 할 때 소리바다와 같은 건전한 생태계로 시장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황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봤으나 결론적으로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웹하드 시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콘텐츠 제공업자의 갑질, 정부의 콘텐츠 필터링 의지 부족이 겹치며 웹하드 업체들이 점점 음지로 내몰리는 경향이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업체의 자정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여기에 콘텐츠 제공업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영에 복귀하려는 생각도 했지만"
심 전 대표는 여기어때 경영권을 인수한 CVC캐피탈과의 일화도 설명했다. 그는 "CVC캐피탈과는 원래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접촉한 바 있다"면서 "이후 웹하드 논란에 직접적으로 휘말린 올해 1월, CVC캐피탈이 여기어때의 오너 리스크를 거론하며 기존 투자에서 아예 인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한 협상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심 전 대표는 마음이 몇 차례나 변했다고 한다. 그는 "CVC캐피탈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가치평가, 대금 지급 시기, 지금 남아있는 직원들과 미리 퇴사한 직원들에 대한 처우, 각 기존 투자자들의 서로 다른 입장 등을 고려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몇몇 원년 멤버들의 경영복귀 요청도 있었고, 실제로 경영에 복귀할 생각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은 매각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는 "지난해 투자유치와 관련된 협의 6개월, 이후 매각을 위한 협의를 하면서 마음이 몇 차례나 변했지만 결국 매각하기로 했다.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비전이다. 그는 "만약 내가 여기어때로 복귀한다면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추가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시기적으로는 내년이 적기가 아닐까'라는 구체적인 생각도 했다. 그런데 여기어때가 다소 흔들린 상태에서 당분간 국내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나는 글로벌 액티비티에 더 관심이 많다. 결국 내가 대표로 복귀해도 하고싶은 일을 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회사 및 구성원들의 또 다른 가능성 발굴도 매각을 결정한 배경 중 하나다. 그는 "창업자로서 내가 펼친 비전이 있지만, 400명에 달하는 구성원들이 이제는 노련하고 경험있는 대표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창업자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검증된 노련한 전문 경영인이 여기어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는 도전이다. 그는 "논란에 휘말려 사임한 후 한동안 공허한 시간을 보냈다. CVC캐피탈에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도 내가 경영에 관여하지 않으니까 위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여기어때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어때를 말하다
심 전 대표는 여기어때를 국내 대표 숙박앱 플랫폼으로 키워냈다. 후발주자임에도 여기어때의 존재감은 커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롤모델이 됐다.

심 전 대표는 여기어때를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안심예약제 도입을 꼽았다. 안심예약제는 숙소 사정으로 일방적 예약 취소가 발생할 경우, 여기어때가 대안 객실을 곧바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도다. 올해 1월 기준 숙박 제휴점 예약취소가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는 등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 전 대표는 "파격적인 실험이었다. 덕분에 참 어려웠고, 무엇보다 안심예약제를 안착시키기 위해 회사가 서비스 초반 월 1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등 출혈도 심했다"면서 "그러나 안심예약제로 안정적인 숙박 경험을 했다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현재 여기어때 사옥 카페테리아에는 안심예약제로 기분좋은 여행을 즐긴 고객들이 보낸 편지가 액자에 걸려있다. 심 전 대표는 "수 백통의 편지가 왔다"면서 "그 편지를 읽어보는 것이 제일 기분좋은 일과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현재 안심예약제는 완전히 안착했고, 회사의 추가적인 경비는 거의 들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가장 아쉬웠던 경험에 대해 묻자 그는 "좋은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것과 조언을 구하는 자문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했고, 덕분에 여기어때가 성장할 수 있었다. 매각 과정에서도 여러 이유로 동료들에게 진행사황을 공유하지도 못했는데, 항상 미안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어때가 폭풍성장을 할 당시 소위 '내 잘난 맛'에 신나서 일했다. 당시 많은 조언과 이야기를 들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다. 자문을 구하지 못했다. 외향적이지 못한 내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일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치열했던 경험을 물었다. 심 전 대표는 "하루하루 치열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웃었다. 그 중에서도 굳이 꼽으라면 모텔을 대상으로 예약제를 도입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일반적으로 호텔과 달리 모텔은 굳이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았으나, 경쟁사가 이를 처음 도입한 후 여기어때도 전격적으로 시도한 바 있다. 심 전 대표는 "모텔 예약제도는 여기어때가 활성화시키고 대중화시켰다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이를 관철시키고 시장에 안착시키려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모텔의 경우 일반, 성수기, 특정일(크리스마스 및 신년 등)에 따라 요금이 고무줄처럼 늘어나며, 심지어 요금이 하루에도 몇 차례나 변한다. 예약 자체가 어려운 불확실성이 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예약제를 시도하며 요금을 사전에 일괄적으로 받는다는 정책을 추진하니 점주들의 반발이 엄청났다고 한다. 심 전 대표는 "초반 여기어때 고객센터에 불이 날 정도로 항의가 쏟아졌다. 다른 플랫폼에서 하지 않는 일을 왜 여기어때에서만 하느냐는 지탄이 쏟아졌다"면서 "지금은 안정됐다. 데이터와 경험의 힘이다. 이 과정에서 점주들과 치열하게 신뢰를 구축했고, 모든 구성원들이 많은 노력을 해줬다"고 말했다.

치열했던 경험에는 경쟁사와의 경쟁도 포함된다. 그는 "경쟁사가 업력이 더 길고, 여기어때가 후발주자로 등장해 시장이 더 커졌다고 본다. 경쟁이 있기에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면서 "당사자인 우리는 치열하게 싸웠다"고 웃었다.

여기어때를 키워낸 심 전 대표의 '인사이트'도 궁금했다. 그는 앞에서 설명한 모텔 예약제와 안심 예약제를 거론하며 "시장과 고객의 문제에 집중한 점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텔 예약제를 도입하며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예약가 상한제를 시작했다. 중소형 숙박 시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의 일환이었다"면서 "다른 곳은 온라인으로 숙소를 판매하며 오히려 수수료를 받아 가격을 올렸으나 여기어때는 내리기로 했다. 심지어 점주들에게 장기간 숙박 요금을 미리 기입하라고 요청하면서 최저가로만 요금을 기입하라고 했고, 약 1년간 엄청난 반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밀어붙였다. 그는 "오로지 고객만 생각했다. 왜 온라인으로 숙박을 예약하는 고객이 오프라인 예약보다 더 비싸게 예약해야 하는가. 그 부분을 생각하고 무조건 강행했고, 지금은 잘 안착이 됐다"면서 "물론 점주도 우리의 고객이다. 이들에게는 강력한 프로모션 마케팅을 통해 상대적 손실을 메워줬고, 결론적으로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도록 해 시장 건전성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환불제도도 마찬가지다. 입실 3시간 전에만 예약을 취소하면 100% 환불하는 제도며, 이 정책에는 점주는 물론 내부 동료들의 반대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심 전 대표는 "지금까지 모텔의 경우 손님이 예약하고 오지 않으면 예약금은 업주가 그냥 가져갔다. 이를 100% 환불로 전환하자 엄청난 반대가 쏟아졌다"면서 "당시 3시간의 시간이라면, 점주가 환불을 100% 해도 현장에서 고객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고, 결국 이러한 인식이 시장에 안착했다"고 말했다. 역시 고객만 바라본 정책이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바꾼 사례다.

중소형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오래전에 예약이 가능하게 만든 제도도 마찬가지다. 심 전 대표는 "모텔의 쓰임새에 대해 고민한 전략이다. 단순 숙박이 아닌 여행이나 비즈니스에도 모텔이 활용되려면 오래전에 예약을 하는 제도가 필요하고, 또 장기간 숙박이 가능해야 한다. 역시 점주에게는 정해진 요금을 미리 입력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점주들은 연박을 하면 1회 숙박과 1회 대실과 비교해 손해가 크다는 지적을 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이를 관철시켰고, 지금은 역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안심예약제도 비슷한 연장선이다. 심 전 대표는 "고객 입장에서 갑자기 숙박 예약이 취소되면 얼마나 분노하겠나. 점주들이 사전 예약을 취소하고 현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다른 숙박을 받으니 벌어졌던 일"이라면서 "시장의 신뢰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심 전 대표의 철학은 '고객을 중심에 두고, 그 고객과 시장의 문제를 풀어간다'에 있다. 여기에 집중하면 해결해야 하는 지점이 보이고, 단 하나의 '고객만족' 키워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뚝심이 있어야 가능하다. 심 전 대표는 "많은 마찰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시장에도 도움이 되고 고객과 점주 모두 만족한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고객과 시장만 생각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 심명섭 전 여기어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더 넓은 곳에서 뛸 것"
심 전 대표는 최문석 대표 체제의 새로운 여기어때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 중소형 숙박시장은 규모나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매력적이며, 온라인 침투율이 전체 예약 점유율의 2%에 불과하다.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라면서 "새로운 여기어때가 과감한 전략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언도 했다. 심 전 대표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하는데, 사견이지만 숙박이라는 키워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숙박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액티비티로 나가야 한다. 사람들이 여행할 때 항공을 예약하고 숙박을 정한 후 액티비티를 알아보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중심을 액티비티로 잡아야 하며, 아직 이 시장에서는 글로벌 강자가 없어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이 여기어때의 시간을 5년, 혹은 6년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 여기어때의 비전을 키우거나, 상장을 통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타진하며 의미있는 도전에 나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최근 CVC캐피탈 주요 인사를 만났다며 "여기어때의 비전을 잘 모색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그는 "숙박이나 액티비티 사업은 못한다"면서 "지분을 매각하며 5년간 동종업계에 있을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투자와 사업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투자의 형태는 벤처캐피털이나 엔젤 등 다양하지만 아직 정하지 않았다. 많은 조언을 듣고있는 중"이라면서도 미래 행보의 비중은 사업에 뒀다. 

그는 "짧은 휴식기를 거친 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비즈니스를 할 것이며, 지금까지 내가 했던 사업의 무대보다 더 넓은 시장에서 치열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몇 가지 아이디어도 나왔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냐는 질문에는 "남들이 따라하면 어떡하나"며 웃었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기자에게 제일 먼저 공개한다는 약속을 믿으며, 마지막으로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 물었다.

심 전 대표는 "정부는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 시장 조성을 도와야 한다는 점, 당연하지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 바로 '무엇을 하고 싶으냐'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 시장에 집중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