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전자담배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각 담배업체들은 자신들만의 기술과 디자인 노하우를 반영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업계 내 브랜드 입지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젊은 애연가들 사이에서 깔끔한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담배 메비우스(MEVIUS)로 잘 알려진 JTI의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다. 

플룸테크는 경쟁사의 제품들처럼 고열(高熱)로 담배 원료나 액상을 가열하는 방식이 아닌 30℃의 저온으로 담배를 가열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해 고열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낮추면서 전자담배 특유의 찐 담배 냄새도 줄여 많은 애연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화제의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구해서 직접 사용해 봤다. 

극도의 간결함  

플룸테크를 보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담배 같지 않은’ 디자인이다. 캡슐과 기기를 결합한 모습은 흡사 고급 볼펜 혹은 만년필을 연상시킨다. 재킷이나 셔츠의 휴대용 앞주머니에 꽂고 다니면 펜이 꽂힌 것과 같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 플룸테크 패키지 구성품들.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제품의 구성은 충전식 가열기기, 카트리지, 담배 캡슐 그리고 흡입구다. 이를 순서대로 결합하고 흡입구를 통해 연기를 흡입하면 즉시 흡연이 가능하다. 충전이 돼 있는 상태라면 별도의 조작 없이 사용자의 흡입과 동시에 기기가 작동한다. 모든 구성품과 예비용 캡슐을 수납할 수 있는 전용케이스를 이용하면 휴대도 간편하다. 전용 케이스의 디자인은 마치 고급 선글라스나 안경 케이스를 연상시킨다. 가열기기를 충전 홀더에 돌려 끼우고, 이를 USB 단자에 바로 연결하거나 220V 충전기에 끼워 코드에 끼우면 충전할 수 있다. 제품의 디자인과 구성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특징은 극도의 간결함이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모든 구성품을 장착한 플룸테크의 무게는 18g으로 매우 가볍다. 손으로 볼펜을 다루듯 손에 끼워서 즐길 수도 있다.

▲ 구성품을 결합한 플룸테크(왼쪽)와 가열기기를 충전기에 연결한 모습.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냄새 적고, 편리하고, 안전하고  

플룸테크는 담뱃잎을 태우는 방식이 아닌, 증기가 캡슐 속의 담뱃잎을 통과하면서 담배를 간접 가열하는 원리의 ‘저온 가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고온 가열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냄새가 적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일반 궐련 담배를 기준으로 냄새를 99% 줄였다. 사용자의 1회 흡입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플룸테크 캡슐 한 개의 분량은 대략 궐련담배 기준 약 8가치에서 10가치 정도다. 플룸테크 전용담배 한 갑에는 5개의 캡슐과 한 개의 카트리지가 들어있다. 강한 압력으로 밀봉된 캡슐은 내부의 원료가 흡연 중에 새어나오는 것을 막는다. 그렇기 때문에 담뱃재나 찌꺼기가 생기지 않아 번거로운 기기 청소가 전혀 필요 없다. 

타격감도 ‘굿’ 

애연가들이 담배를 평가하는 기준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담배의 ‘맛’과 연기 흡입 시 호흡기를 자극하는 ‘타격감’이다.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 담배에 비해 가장 부족한 점은 타격감이다. 플룸테크를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두 가지 측면에서 전자담배임을 감안하더라도 꽤 만족스러웠다. 담배연기를 뿜을 때 느껴지는 연무감도 나쁘지 않고, 은근한 타격감도 부족하지 않다.(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 개인의 취향이기에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플룸테크의 캡슐은 3가지 구성(브라운 리치, 그린 쿨러, 퍼플 쿨러)이다. 각자의 담배 취향에 따라 맛을 선택하면 된다. 꾸미지 않은 담배 본연의 맛을 좋아한다면 ‘브라운 리치’를, 시원한 멘솔 담배를 선호한다면 그린 쿨러를 그리고 흡연시에 입 안에 강하게 퍼지는 향기를 즐긴다면 퍼플 쿨러를 선택하면 된다.

▲ 흡연 시에 점등되는 조명.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한 줄 평가와 아쉬운 점 

정리하자면 플룸테크는 ‘디자인의 간결함, 사용상의 편리함 그리고 냄새가 적은 깔끔함 등이 매력적인 젊은 감성의 담배’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는 궐련 담배에 비해 2% 부족한 타격감이다. 기자는 제품의 타격감에 큰 불만이 없었으나 시연을 함께 한 다른 흡연자들은 “전자담배는 아직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