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헬릭스미스가 개발 중인 혈관신생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동물실험과 임상에서 유사점이 지속 관찰됐다고 분석됐다.

헬릭스미스는 15일 ‘대한약학회 추계 학술대회 Plenary LectureII’ 세션에서 김선영 대표이사가 키노트 연사로 통증성 당뇨병성 말초신경증(PDPN, painful 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에 대해 실시했던 기초과학과 임상연구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발표 내용은 엔젠시스가 후속 임상 3상과 시장에서 왜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 과학적, 임상적 관점에서 소상히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임상 2상 이후 지금까지 전개된 역(逆)중개연구(back translational research)를 통해 임상 1상과 2상에서 관찰했던 거의 모든 주요 현상들을 동물모델에서 정확하게 재현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신약은 연구실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유효성을 보고 이후 임상으로 진행된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에서 재현되는 사례는 5%도 되지 않는다”면서도 “엔젠시스는 임상시험 중 관찰된 여러 현상들을 동물모델에서 거의 똑같이 재현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VM202 관련하여 대표적인 역중개연구의 결과물은 반복투여를 통해 유효성이 더욱 증가한다는 것과 인간에서의 주요 통증 지표들이 동물모델에서도 엔젠시스에 따라 조절된다는 점, 가바펜틴류의 약물과 엔젠시스가 서로 간섭 관계에 있다는 점, 한번 주사로 오랜 기간(인간 약 1년, 쥐 최소 3~4개월) 약효가 지속된다는 점, 신경 재생에 관한 각종 결과들이 이러한 장기 효과를 입증한다는 점이다.

김선영 대표이사는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엔젠시스 개발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라면서 “각종 임상과 역중개 연구 결과의 분석을 통해 다음 임상은 물론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다음 임상시험은 안전성‧유효성의 입증이라는 원론적 문제가 아니라, 관리가 성패를 결정한다는 자세로 후속 임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물혼용 가능성이 있어 시판허가용 데이터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3-2상을 진행한 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앞서 “최종 결과는 2년 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