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각 사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우려가 확산되자 제조사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추가 대책을 내놨다. 양사 모두 화재 원인 파악과 위험성 차단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 개발도 적극 진행해 나간다.

1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발생한 ESS화재는 총 26건에 달한다. 이중 14건은 LG화학, 9건은 삼성SDI의 배터리(2차전지)를 사용한 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화재원인 조사 발표가 있었지만 최근 3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ESS의 안정성 이슈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14일 삼성SDI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자사 ESS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안에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해 전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소요되는 예상 금액은 약 2000억원 수준이다.

또 이미 설치된 삼성SDI의 ESS에는 배터리 보호를 안전장치들이 마련된다. 이달 마무리 될 1단계 안전성 강화 조치는 ▲3단계 안전장치 설치 ▲충격 여부를 확인하는 센서 부착 ▲ESS 설치·시공 상태 감리 강화 ▲시공업체에 대한 교육 강화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시스템 장착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됐다.

LG화학 역시 ESS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안전성 강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 규명과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LG화학은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와 동시에 외부 전기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모듈퓨즈, 서지 프로텍터, 랙퓨즈 등의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실시간 모니터링, 절연 상태 수치화가 이뤄지는 IMD(Insulation Monitoring Device) 시스템을 장착,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전원을 차단시켜 화재를 막는 설비의 장착을 필수화 한다.

또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한 화재확산 방지 제품 출시도 준비한다. 현재 국제인증 시험을 통과했고, 추가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관련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확한 화재원인 확인을 위한 fireproof HDD 설치, 지속적인 교육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도 함께 시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