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경기가 동반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출처= ArmstrongEconimic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경기가 동반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FT는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집계하는 글로벌 경제회복지수(타이거 지수, Tracking Index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가 올해 8월 0.4428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이며, 최근 고점인 2018년 1월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경제회복지수는 실물 경제활동, 금융시장, 투자자 신뢰지수 등을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산출한다.

글로벌 경제회복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시작한 2018년 2월부터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연초부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을 시작으로 이후 중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전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의 동반하락이 시작됐으며, 이는 기업 신뢰지수를 잠식하며 기업 순익을 악화시켰다. 기업 순익 악화는 다시 기업 투자 위축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가 침체 초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브루킹스는 분석했다.

브루킹스는 "광범위한 글로벌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어 세계경기는 글로벌 동반 침체의 초입에 진입했다"며 "당장 전면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닥치지는 않겠지만 근본적 개혁 의지가 없고 효과적 부양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을 매우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에스와 파라사드 교수는 “다만 고용지표가 아직은 좋아 가계 소비가 꺼지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기침체를 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글로벌 경제회복 지수. 파란선은 선진국, 빨간선은 신흥국.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캡처

[글로벌]
■ 금융안정위 “G20 국가들, 암호화폐 관련 미흡한 규제 최우선 해결해야"

- 세계 각국의 금융 규제 당국들이 페이스북이 발행할 계획인 디지털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검증을 더욱 강화하면서 페이스북이 점점 더 큰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

- 국제금융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 랜들 퀄스 의장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리브라와 같은 암호화폐들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에 대한 규제 조치의 미흡한 부분들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 퀄스 의장은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이나 소비자 및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 자료의 비밀 보호, 돈세탁, 테러범들에 대한 자금 유입, 공정한 경쟁 및 사이버 안보와 조세 포탈 등에 모두 연관돼 있다”고 주장.

- 퀄스 의장은 FSB가 2020년 4월쯤 암호화폐에 대한 글로벌 규제 솔루션을 제시하고 7월까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해.

- 한편,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동참했던 마스터카드와 비자, 스트라이프, 이베이 및 머케이도 파고 등 5개 사는 지난 11일 리브라 발행 계획에서 철수한다고 발표.

[미국]
■ 모건스탠리 "미중 무역합의 불구하고 관세위험 여전"

- 모건스탠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대한 합의’라고 주장하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는 확실하지 않은 협정이라고 지적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것을 유예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달 시행된 관세는 철회되지 않았고, 오는 12월 15일에 예정된 관세도 여전히 유의미하다는 것.

- 모건스탠리는 지속가능한 분쟁 해결 메커니즘이 없다면 또 다른 관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

- 골드만삭스도 오는 12월 15일 부과 예정인 연간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15%가 발효될 확률이 60% 정도라고 전망.

-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미중 무역협상 이후 기업들이 글로벌 성장 기대치를 더 높게 이끌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동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해.

■ 소프트뱅크, 위워크에 수십억달러 추가투자로 지분 확대 검토

-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상장 실패로 고전하고 있는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지분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

-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와 소프트뱅크는 2년 동안 위워크의 모기업인 위컴퍼니에 110억 달러를 투자해 27~2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 WSJ는 소프트뱅크의 지분이 확대되면, 최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설립자 아담 노이만의 이사회 의결권이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 현재 위워크 이사회에서 소프트뱅크 소속 이사는 2명.

- 올해 초 약 47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던 위워크는 상장 실패 이후 가치가 150억 달러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가치가 1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지난 1월보다 훨씬 헐값에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고 예측.

- 소식통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측은 위워크가 내년에 최소 3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중국]
■ 中 “협상 1단계 합의했지만, 앞 길 험난”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사설을 통해 "이번 합의로 중미 무역전쟁 긴장이 완화됐다"며 "국제사회에서 중국과 미국간의 최종 합의에 대한 희망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긍정 평가.

- 신문은 "양국이 추가 소통으로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한 길을 점진적으로 닦을 것”이라면서도 합의문 작성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

- 중국 국제무역 경제협력연구원의 메이신위 연구원은 "과거 협상에서 여러차례 말을 바꾼 트럼프 정부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며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음 단계에서 중국의 어떤 흠을 잡을지 지적할지 알 수 없다"고 말해.

-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양국이 무역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최종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

- 양국은 이번에 1단계 합의를 이뤘지만 기술이전, 환율, 지식재산권 보호, 금융서비스 개방 등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3~5주 동안 추가 합의를 이뤄내야 해.

■ 中, 9월 對美수출 18%↓· 對美수입 21 %↓

- 중국의 9월 대미 수출입이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 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14일 보도.

- 중국의 9월 대미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36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8% 하락. 9월 대미 수입은 10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6% 하락.

- 지난 1~9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총 3120억 달러로 10.7% 감소했으며, 수입은 906억 달러로 26.4% 감소한 것으로 집계.

- 중국의 9월 전체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3.2% 감소해 8월 1.0%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하락. 9월 전체 수입 역시 8.5% 감소.

- 하지만 위안화 기준으로 중국의 1~9월 수출은 총 22조 91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했고 수입은 0.1% 감소. 같은 기간동안 중국의 무역 흑자는 2조 5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