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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종이 만드는 호주의 스타트업 !

석회석으로 종이 생산, 탄소 배출 줄여 수많은 삼림 구하는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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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트 스톤 페이퍼를 창업한 케빈 가르시아와 존 체.    출처= Karst Stone Paper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나무 없이 종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호주의 기업가 케빈 가르시아와 존 체는 이 것이 가능한 지 밝혀내기로 결심하고 실제로 종이를 만들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대안을 연구하는데 1년을 보냈다. CNN이 돌로 종이를 만든 회사 카스트 스톤 페이퍼(Karst Stone Paper)를 소개했다.

가르시아는 "환경적 책임에 부합하는 종이 제작 방식을 설계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고 자문했다.

그러다 가르시아는 돌로 상업용 종이를 만드는 대만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얻었다.

1년 뒤인 2017년 7월, 그는 카스트 스톤 페이퍼를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목재, 물 또는 독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를 생산한다. 그들의 원천은 건설현장과 다른 산업 폐기물 처리장에서 건져낸 석재들이다.

“전통적으로 종이를 만드는 전체 과정을 보면, 우선 나무를 자르고, 화학 물질과 표백제로 넣어 펄프로 만들고, 엄청난 물을 사용해 짜낸 다음, 건조시켜 종이 시트로 펼치는 작업을 거쳐야 하지요. 그것은 노동 집약적이고, 많은 탄소를 배출시킬 뿐 아니라 삼림도 파괴합니다.”

세계자연보전기금(World Wildlife Fund)에 따르면, 펄프와 종이산업이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모든 산업목재의 40% 이상을 소모한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카스트 스톤 페이퍼는 친환경적으로 종이를 제작해 삼림 벌채 속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카스트 스톤 페이퍼가 석재로 종이를 생산함으로써 2019년 한 해 동안 540그루의 나무가 벌목되는 것을 막았고 8만 3100 리터의 물을 절약했으며, 2만 5500kg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세계 각처에서 폐기된 석회석을 수거해 깨끗하게 세척한 다음 미세한 분말로 만들었습니다. 이 분말을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수지와 배합하면 퇴비로 사용될 수 있거나 광분해성으로 변하는데, 시간이 흐르면 햇빛을 받아 분해되어 탄산칼슘만 남게 되지요.”

혼합물의 90%가 탄산칼슘이고 10%는 수지여서 분말이 쉽게 응고된다. 이 반죽 같은 혼합물을 펠렛 형태로 만들어 가열한 후 큰 롤러를 통과시키면 얇은 종이 시트가 된다.

가르시아는 "노트의 종이처럼 얇게 만들 수도 있고 마분지처럼 두꺼운 종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나무 펄프로 종이를 만드는 것보다 67% 정도 적지요.”

   
▲ 카스트 스톤 페이퍼(Karst Stone Paper)는 나무 펄프 대신 재활용된 석회암 폐기물을 분말로 만들어 수지와 섞은 다음 작은 펠렛으로 만들어 큰 롤러를 통해 종이를 만든다.     출처= Karst Stone Paper

이렇게 해서 만든 종이는 방수 기능도 있어 찢기 어렵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이 종이로 만든 노트는 크기에 따라 10달러에서 25달러에 판매된다. 다이어리 같은 상품은 39달러에서 49달러까지 다양하다.

카스트 스톤 페이퍼의 제품은 주로 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되지만, 주로 호주, 미국, 영국 전역의 100개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그는 "고객의 70% 이상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몇몇 큰 기업 고객도 가지고 있다. 카스트 스톤 페이퍼는 페이스북, 위워크, 그리고 저커버그부부가 운영하는 자선단체 챈저커버그이니셔티브(Chan Jukerburg Initiative) 같은 큰 기업들이 이벤트용 맞춤형 노트를 선물용 또는 신입사원 환영 패키지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 연말까지 1000개의 매장에서 이 노트를 판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가르시아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처음으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아직 회사 매출과 수익을 밝히지는 않았다.

'일상용품에 친환경 대안'

가르시아와 체는 시드니에서 서로 길 건너에서 자랐다. 하지만 그들이 친해진 것은 축구 때문이었다. 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헤어졌다. 가르시아는 2012년 시드니대학교(University of Sydney)에서 의료보건학과 방사선학 학위를 받았고, 체는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2010년 졸업했다.

몇 년 후에 그들이 다시 만났을 때는 각자 약간의 기업가적 경험을 쌓은 후였다. 체는 맥쿼리대학교를 졸업한 후 2011년에 교과서 대여 스타트업인 주칼(Zookal)을 공동 설립했다. 그러나 가르시아와 카스트 스톤 페이퍼를 설립한 이후에는 그 회사의 주주이자 이사회 위원이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가르시아도 레흐프트(Lehft)라는 시계 회사를 창업했지만, 카스트 창업 이후 레흐프트의 문을 닫았다.

"우리는 기업가 정신에 충만했고, 사람들이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며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름다운 무언가를 창조하기 위해 의기투합했지요."

   
▲ 카스트 스톤 페이퍼 노트는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출처= Karst Stone Paper

가르시아가 돌로 상업용 포장지를 만든다는 대만 회사에 대한 기사를 읽고 두 사람은 직접 대만으로 날아갔다.

“우리는 이미 그 종이로 진짜 멋있고 환경적으로도 책임감이 있는 아름다운 문구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저축에서 3만 달러를 마련해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가르시아는 "제품 개발과 웹사이트 개발에 99%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들은 페이스북에 회사를 올려 입소문을 냈다.

"우리의 첫 동영상이 페이스북에서 몇 달 만에 1천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지요.”

그들은 대만 제조업체를 하청업체로 두고 1차적으로 5000권의 노트를 생산했다. 2년 후 회사는 81개국의 고객에게 약 7만권의 노트를 판매했다.

'단지 무슨 상품을 파는 것 이상의 일'

뉴욕에 있는 맥널리 잭슨(McNally Jackson) 문구점은 6월부터 카스트 스톤 페이퍼 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문구점의 제품 진열 및 재고품을 총괄하는 빅토리아 빌리에 엉업부장은 "카스트의 노트가 아주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의 환경적 영향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생각하고 있으며, 환경 친화적인 옵션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카스트의 노트를 매우 좋아합니다. 게다가 방수까지 되고 보기에도 훨씬 아름다워 보이니까요.”

아직까지는 틈새 상품(niche product) 이지만, 가르시아와 체는 앞으로 A4 용지 같은 일반용지, 카드, 잉크젯 용지, 라벨 등 보다 다양하고 넓은 시장에 이 종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 이상의 일입니다. 우리는 스톤 페이퍼(stone paper)가 일상 용품에 대한 친환경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주류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종이가 그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0.08  17: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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