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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名家 맞수 신동빈 vs 정용진] 정용진 “도발적 혁신, 우리가 가장 빠르다”

업계 변화 이끈 '그'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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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개점에 앞서 매장을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확실히 자신의 ‘젊은 감각’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경영자다. 그의 개인 SNS에서 드러나는 위트와 미디어를 대하는 그의 태도에는 분명 그간 다른 경영자들이 보여왔던 무게감과는 사뭇 다른 자유분방함이 있다. 이러한 정 부회장의 성향은 신세계그룹에서 그가 맡고 있는 유통사업 부문에서도 드러난다.

신세계그룹 전체의 사업은 크게 둘로 나뉜다. 정용진 부회장이 경영을 맡는 ㈜이마트(대형 할인점 ‘이마트’의 운영주체. 이마트를 포함한 다수 사업체들의 지주회사 격)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신세계다. ㈜이마트는 다시 4개 사업군(유통·식품·호텔·건설+기타)으로 나뉘어 있고 이 중 유통사업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대형 할인점 ‘이마트’다. 

그 외로는 편의점 이마트24,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SSM 이마트 에브리데이, T커머스 사업부문 신세계TV쇼핑, 잡화점 삐에로쑈핑,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운영주체인 신세계 프라퍼티 그리고 이커머스 사업부문 SSG.COM이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은 ㈜신세계에 속해 있다.) 식품부문은 신세계푸드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호텔부문은 웨스틴조선호텔과 레스케이프 호텔, 기타 부문에는 신세계건설과 IT기술사업부인 신세계I&C가 있다. 

   

그가 변화시킨 것들 

정용진 부회장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이디어’다. 정 부회장은 국내 유통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것, 아직 선보인 적이 없는 아이템들 혹은 기존에 있었지만 의미부여가 덜 된 분야들을 찾아내 브랜드화하고 이를 통해 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사례들로는 피코크, 노브랜드, 스타필드, 삐에로쑈핑 등이 있다. 2014년 1월 이마트와 신세계푸드가 합작해 출시한 만든 가공식품 PB브랜드(Private Brand)와 피코크(PEACOCK)와 2015년 4월 이마트가 출시한 가공식품·생활용품 PB브랜드 노브랜드(No Brand)는 크게 성공을 거두고 이후 경쟁 할인점들이 모두 독자적 PB를 갖추게 하는 신호탄이 된다. 피코크와 노브랜드는 PB상품이 일반 기업 브랜드 상품들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일종의 편견을 깬 시도이기도 했다. 이 모든 성과를 이끈 계획은 정 부회장의 아이디어였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쇼핑을 하러 와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놀 수 있는 테마파크와 같은 쇼핑몰이라는 개념을 스타필드를 통해 제안했다. 현재의 스타필드는 대형쇼핑몰의 의미를 넘어 지역의 ‘땅값’을 움직일 수 있는 하나의 랜드마크로도 여겨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도 스타필드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일련의 시도들은 분명 국내로 한정하면 전에 없던 혁신이 맞으나, 그 혁신의 원천들이 모두 해외 유통브랜드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온 콘셉트라는 점은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스타필드는 영국의 복합쇼핑몰 웨스트필드(Westfield), 노브랜드는 캐나다의 노네임(NoName),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미국의 코스트코, 삐에로쇼핑은 일본의 돈키호테와 거의 같은 형태임을 볼 수 있다. 이를 한없이 나쁘게만 보는 이들은 ‘표절’이라 비판하고, 좋게 보는 이들은 다른 기업의 장점이나 성공 사례를 응용한 ‘벤치마킹’이라고 이야기한다.    

   
▲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점.출처=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가격', 온라인 '편의성' 전략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이커머스 확장의 확실한 구색을 먼저 갖춘 것은 롯데보다 신세계가 빨랐다. 2016년 신세계는 자사 유통채널들의 온라인몰을 하나로 묶는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SSG.COM를 전격 출범시킨다. SSG.COM은 신세계(SHINSEGAE)의 영문표기를 줄여서 쓴 것으로 신세계는 이를 ‘쓱’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트 출범과 동시에 공개된 영화배우 공유와 공효진을 앞세운 감각적인 TV CF가 젊은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으면서 SSG.COM의 인지도는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와 함께 활용되는 간편 결제 시스템 SSG페이도 함께 주목을 받으면서 편의성 측면에서 신세계는 롯데를 살짝 앞서나간다. 
 
11번가 인수전이 결국 없던 일로 돌아가자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31일 글로벌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등으로부터 온라인 사업확장을 위한 1조원 규모의 자본투자를 유치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마트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채널은 가격 경쟁력으로 SSG.COM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는 물류와 배송인프라, IT기술을 앞세운 편의성 강화로 방향성을 잡겠다는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지난 3월 1일 신세계는 이커머스 독자 법인 SSG.COM을 정식 출범했다. (2018년 내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정 부회장의 발언은 이듬해 상반기가 되어서야 지켜진 셈이다.) 신세계는 당시 열린 출범식에서 이커머스에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부문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추가로 밝혔다.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0.17  15:51:43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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