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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리그] 대세는 ‘친환경’, 전기·수소 트럭 개발 활발

경상용차부터 27톤급 대형 트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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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악트로스. 사진=다임러트럭코리아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상용차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볼보트럭, 벤츠트럭, 만트럭,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트럭 메이커들이 친환경 모델을 내놓고 관련 시장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유럽에 일고 있는 '친환경' 바람의 영향이 크다. EU조사에 따르면 유럽지역에서 상용차가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 차량의 25%에 달하고,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5%를 차지한다.

이에 EU는 2030년까지 상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30%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 볼보트럭이 판매중인 100% 전기동력 트럭 '볼보 FL 일렉트릭'. 사진=볼보트럭코리아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는 상용차 브랜드는 볼보트럭이다. 지난해 4월 16톤급 화물트럭 플랫폼 FL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에는 16~27톤급 플랫폼 FE의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

이중 FL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와 생산이 시작됐고, 제품들을 현재 폐기물 처리와 도심지역 화물 운송에 사용되고 있다. 시동을 켜고 끄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야간 쓰레기 수거에 적합하고, 공회전이 필요 없기에 도심에서의 이동도 수월하다.

FL 일렉트릭의 제원은 185kW급 전기모터를 장착, 최고출력 174마력, 최대토크 43.3kg.m에 달한다. 배터리 용량은 300kWh이며, 최대 주행거리는 300km이 이른다.

FE 일렉트릭은 16톤과 27톤급 트럭 두 종이 출시된다. 27톤급은 200~300kWh, 16톤급은 100~300kWh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주행거리는 각각 200km와 300km다. 디젤 FL 모델이 다양한 특장형을 보유한 만큼 FE 일렉트릭 역시 자동차, 반도체 부품 등 다양한 운송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는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확충을 위해 삼성SDI와 손잡았다. 전기트럭의 경우 배터리 부피와 무게가 차량 전체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에 배터리 기술의 요구사양도 높아서다.

   
▲ e악트로스. 사진=다임러트럭코리아

벤츠트럭은 지난 2016년 9월 대형 순수 전기 트럭 컨셉 트럭, 메르세데스-벤츠 어반 e트럭(Urban eTruck)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2018년 2월에는 상용화 단계의 대형 순수 전기 트럭 모델인 e악트로스(eActros, 총 중량 25톤급) 트럭을 선보이고, 실증 작업을 진행중이다.

e악트로스는 총 중량 25톤급의 대형 순수 전기 트럭이다. 악트로스 트럭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리어 액슬 휠 허브 근처에 장착된 2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동력을 제공받는다.

각각의 모터는 126kW의 출력과 485Nm의 최대 토크를 내고, 트랜스미션 비을 통해 각각의 바퀴에서 최대 1만1000Nm의 순간 동력을 전달받는다. 240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약 200km의 거리를 충전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오는 2021년 본격적인 양산 및 판매 계획이며, 단거리 일일 운송을 중심으로 점차 적용 저변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독일에서 매일 12톤 분량의 화물 운송을 12회 이상 수행하고 있다.

   
▲ 만트럭버스 요아킴 드리스 CEO가 IAA 2018 에서 도심형 순수 전 기트럭 'CitE'를 소개했다.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만트럭이 전기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차량은 도심형 순수 전기 트럭 ‘CitE’와 배달·택배용 전기밴 ‘eTGE’다.

전기밴 ‘eTGE’는 지난해 7월부터 유럽 판매가 이뤄지는 등 시장 확보에 들어갔다. 최고출력 100kW(136마력), 최대토크 29.6kg.m의 준수한 성능을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36kWh이며, 완충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급속 충전 45분, 7.2kW AC 충전기 5시간 20분이다.

도심형 순수 전기 트럭 ‘CitE’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상용차 모터쇼(IAA 2018)에서 공개된 15톤급 전기 트럭이다. 도심 운송업자들의 원활한 차량 이동을 위해 운전석 높이를 높이고, 문의 너비를 넓게 설계하는 등 도심 최적화 설계가 이뤄졌다. 최대 거리는 약 100km다.

   
▲ 수소전기 대형트럭. 사진=현대자동차

상용차 부문의 전기차 혁명은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상용차 시장이 '중·대형=수소전기차', '소형=순수전기차'로 재편될 것으로 판단하고 각 영역에서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의 수소에너지기업  'H2 Energy'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설립하고, 유럽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을 시작했다. 오는 2025년까지 총 1600대의 수소전기차를 유럽에 공급하고,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의 파트너십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톤 상용차 포터와 봉고의 순수전기모델 출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터EV는 최고출력 135㎾(183마력), 최대토크 395nm(40.3㎏·m), 배터리 용량 58.5㎾h의 제원을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170~180㎞ 수준이다. 공식적인 전기상용차 1호는 한국GM 라보를 전기트럭으로 개조한 '피스EV'다.

김덕호 기자 pado@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10.05  19: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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