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의 견본주택이 20일 개관했다. 입지가 좋은 삼성동에 있고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 사실상 마지막 강남권 대표 분양단지로 꼽히는데다가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다시 분양에 돌입한 우여곡절도 있었던 만큼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곳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이 실제로 모델하우스 오픈 첫 날 송파구 문정동의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 라클래시의 5층 모델하우스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유니트와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었다. 1층 강당 대기홀에서 관련 설명을 들으러 모였던 200여명 규모의 방문객들도 속속 5층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로 향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이 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우선 입지 조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들도 단순히 강남 한복판이라는 이점 이외에도 청담역과 바로 인접한 역세권이라는 점과 이후 들어설 교통 인프라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었다. 해당 홍보 관계자는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교육 여건에 관심이 많아 입지 조건을 설명할 때도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근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면 네 정거장이면 대치동 학원가로 이동가능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직접 송파까지 온 한 방문객은 “입지로는 이만한 곳이 없지 않나. 이 정도 위치에 이 정도 가격이 있는 곳에 들어갈 기회는 흔치 않다”면서 “강북과 강남을 잇는 곳이고 교통편도 괜찮은 곳이다”라고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경기고, 영동고 등의 교육 시설 외에도 청담근린공원이나 추후 들어설 영동대로 광역환승센터 등의 인프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진행요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래미안 라클래시의 견본주택 내부 인테리어와 구조, 옵션 등도 내방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남 지역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는 한 부부는 “현관의 엔지니어드 스톤 디딤판 등을 비롯해서 거실의 마루 재질 등은 마음에 든다”고 평했다. 특히 보안에 민감한 여성들은 IOT 도어록 등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전용면적 71㎡B를 둘러본 30대 후반의 한 여성은 “지금도 래미안에서 살고 있긴 한데 이번 래미안 라클래시도 기본 인테리어와 구조는 마음에 든다. 거실과 주방의 구조도 괜찮다. 래미안이 이런 건(내부 구조) 잘 뽑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방문객들은 생각만큼 면적이 넓어보이지 않는 것이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71㎡B의 거실구조를 둘러보는 내방객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아들 대신에 내방했다는 한 60대 여성은 “면적이 생각보다는 넓어보이지는 않아서 많은 가족이 있으면 거주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과 같이 온 한 30대 여성은 “안방 구조가 약간 불편하다. 붙박이장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침대를 놓기 힘들 것 같다. 확장이 유상인 것도 아쉽다.”고 대답했다.

84㎡A의 경우도 비슷한 지적이 간혹 나왔다. 대학생 아들과 같이 온 한 50대 내방객 또한 “집이 없는데 하나 해볼까 생각에 왔다. 모델은 작게 나온 것 같다. 강남 아파트 여러 곳에서 살았고 지금도 전세를 살고 있는데 평수는 작은 평수가 아닌데 체감상 좁아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동에서 왔다는 중년여성도 “쓰여있는 평형이나 규모에 비해 실제 돌아다녀보니 다소 좁은 느낌은 든다. 다른 옵션 등은 흡족하지만 침실 등의 사이즈도 다소 좁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 방문객도 “기존 아파트들보다는 넓다는 생각은 안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84㎡A의 거실 구조를 확인하는 내방객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한편 내방객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청약경쟁률과 가점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실제로 강남 중심지에 위치한 최적의 입지 조건에 가뜩이나 분양물량이 적은 래미안 라클래시는 일반 분양 물량의 72%가 10층 이상의 로얄층이라 청약 경쟁도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입지조건과 비교해 낮은 분양가로 인한 시세 차익과 분상제 이전 마지막 강남 분양지역이라는 기대감도 이런 뜨거운 경쟁에 기름을 붓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래미안 라클래시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679 세대다, 이 중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71㎡ A타입 17가구 ▲71㎡ B타입 18가구 ▲71㎡ C타입 8가구 ▲84㎡ A타입 26가구 ▲84㎡ B타입 23가구 ▲84㎡ C타입 20가구로 구성됐다. 따라서 112가구만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71㎡와 84㎡의 중소형 규모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삼성물산 관계자는 밝혔다.

래미안 라클래시의 평균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이며, 계약금은 20%로 2회 분납제를 제공한다. 중도금은 6차례 분납한다. 평형별 분양가는 전용 71㎡의 분양가는 13억100만원에서 14억5500만원이다. 전용면적 84㎡의 경우는 15억5300만원에서 16억6400만원 사이다.

청약 조건은 래미안 라클래시가 위치한 주택건설지역이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임에 따라 서울특별시 1년 이상 거주자는 1순위(해당), 서울특별시 1년 미만과 수도권 거주자는 1순위(기타)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또 투기과열지구에 전 세대 85㎡ 이하 주택들이 공급되므로 가점제(무주택) 100%를 적용하여 입주자를 선정한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실제로 상담을 기다리는 내방객들 대다수는 청약가점과 경쟁률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한 50대 남성은 “집을 가지고 있다가 처분해서 가점이 높지 않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점이 많이 높을거라고 하던데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한다”고 설명했다.

한 40대 부부 역시 “한달마다 청약을 넣었는데 분양에서 계속 떨어졌다. 여기도 경쟁률은 많이 셀 것 같아 크게 기대는 안 한다”면서 “우리도 그렇지만 만약 당첨되면 (차익을) 벌긴 버니까 그렇게 온 사람이 많더라. 찾아보니까 주변 아파트 같은 경우는 34평이 23억원에서 25억원이다. 이 곳 분양가가 15억원에서 16억원은 하니까 집값만 안 떨어져도 손해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치동에서 전세를 산다는 한 40대 여성은 “가점도 가점이지만 중도금과 잔금을 치루는 조건도 빡빡하다. 중도금이나 잔금도 빨리 처리해야하고 중도금 대출도 안되서 예비당첨을 많이 뽑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분양받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현금을 그 정도로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인 9월 20일의 래미안 라클래시 공사 현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실제 공사가 진행 중인 래미안 라클래시 근처의 부동산을 직접 찾아가 물었을 때도 대다수의 부동산 업자들은 래미안 라클래시 역시 대표적인 강남권의 소위 ‘로또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대답했다. 대신 그만큼 높은 경쟁률과 청약 가점이라는 장벽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다수 업자들이 말한 가점은 최소 60점에서 많게는 70점대를 꼽는 사람도 있었다. 설사 청약 당첨이 되더라도 평형 가격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분양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현금 사정이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청담역의 한 업자는 “시세랑 비교하면 평당 7000만원인 센트럴 아이파크와 비교하면 30평대 분양가가 8억 가까이 싸게 나온 것이다. 강남 지역 분양이 이 후에는 많지 않을테니 경쟁률이 높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중도금 대출도 안되는데다가 투기과열 지역이라 잔금 대출도 안되고 입주 후에도 가격이 오르면 나중에 10억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자 역시 “경쟁률이 셀 것이다. 일단 조합원 수가 많아서 분양가구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아무리 못해도 최소 60점은 기본이다. 무주택 기간만 따져봐도 무주택자로 18년에서 20년은 돼야한다”면서 당첨 가능성에 대해서 일반 청약자들은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인근 센트럴 아이파크가 34평이 23억원에서 24억원인데 그래도 당첨만 된다면 단순 계산만 해도 7억6000만원의 차익이 남는 로또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해당 지역 근처의 한 중개업소 또한 “분양가가 현재 평당 4700만원 정도니까 15억원에서 16억원대가 된다. 비교적 신축인 아파트는 33평 기준으로 20억원에서 21억원, 노후 아파트는 16억원 이상이니까 5억원 정도 차익이 남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가점과 청약경쟁률에 대해 “안 그래도 관련한 문의전화가 굉장히 많이 온다”면서 “잘은 모르지만 가점이 65점 이상은 되야하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다른 공인중개업소 역시 “래미안 라클래시의 71㎡C가 14억2600만원, 34평대는 15억8300만원이고 11년차 된 힐스테이트 1단지가 20억원이니 최소 5억의 차익이다. 가점은 65점일 것 같은데 분양 가구 수가 적은 지역은 높으면 70점까지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래미안 라클래시의 청약일정 1순위(해당지역)은 9월 24일이다. 1순위(기타지역)은 9월 25일이며 2순위는 9월 26일이다. 당첨자발표는 10월 2일에 있을 예정이다. 정당계약은 10월 15일~10월 17일이며 입주는 2021년 9월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