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대외사업 매출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올해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을 최소 19%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 삼성SDS는 지난 2017년 대외사업 비중이 11% 수준이었으며 지난해엔 약 14%로 올랐다. 

삼성전자 의존도를 덜어내며 새로운 데이터 전략을 세운다는 각오다.

▲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출처=삼성SDS

20일 춘천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삼성SDS 클라우드 미디어데이에서 홍원표 대표는 “올해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은 최소 1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전체 매출 증가와 함께 대외사업 비중을 동시에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어떤 사업이 대외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게 대표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솔루션, 데이터분석 등 회사의 4대 전략 사업에서 모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원표 대표는 이날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의 구체적인 대외사업 성과와 매출 대비 비중 지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분기인 4분기를 코앞에 두고 이 같이 발언했다는 점에서 올해 대외사업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삼성SDS는 전체 대외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특히 IT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물류BPO 사업은 37% 대외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홍 대표는 앞서 3월 열린 삼성SDS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 재선임을 확정한 뒤 대외사업 확장에 대한 목표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4가지 중점 추진 사항으로 ▲대외/해외사업 확대 ▲글로벌 사업수행 체계 정립 ▲신기술 기반 고객 IT혁신 선도 ▲물류 운영 고도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이러한 목표의 중심에 4대 전략사업이 있다. 삼성SDS가 4대 전략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또한 회사는 대규모 해외 투자와 제휴 등을 통해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과는 나타났다. 삼성SDS의 4대 전략 사업 매출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7% 성장했다. 

한편, 삼성SDS는 내부 거래로 인한 매출 발생 비중이 높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의 여러 해외 지사, 종속기업 등이 핵심 고객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는 2018년 올린 매출 10조342억원 중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인한 매출액이 7조1348억원을 차지했다. 그 외 계열회사 등의 매출액은 1조422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