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 300h. 사진=렉서스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국토교통부가 한국토요타자동차, 한국닛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FMK 등에서 수입, 판매한 37개 차종 927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혼다, 토요타, 기아차 등 4만6920대에 시정조치를 내리고, 과징금 44억원을 부과를 결정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ES300h, 캠리, 프리우스 등 8개 차종 1207대의 차량이 시정조치를 받았다.

렉서스 ES300h는 제동장치 결함(브레이크 부스터 펌프)으로 제동거리가 증가하고, 안전성제어장치(VSC)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자동차 안전기준에 위반되기 때문에 우선 리콜이 진행되며, 향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이 부과될 계획이다.

캠리 등 2개 차종 6536대에서는 조수석 승객감지시스템의 설정 오류로 조수석 에어백이 적절하게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캠리 프리우스C 124대는 전기장치(DC-DC컨버터) 내부 기판의 납땜 불량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11개 차량은 8월 29일부터 렉서스 및 토요타 공식 딜러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해당 부품교환 또는 조수석 승객감지시스템의 ‘0’점을 재설정)이 진행된다.

닛산 큐브 차량은 전압을 분배, 제어해주는 지능형 전력분배모듈(IPDM) 제조 불량이 확인됐다. 회로 단락 및 화재 발생 가능성 커 일본에서도 올해 6월부터 리콜이 착수된 바 있다. 국내에 수입된 동종 차량은 5440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 판매 차량 15개 차종 총 1038대도 리콜 대상에 올랐다.

C클래스 200 등 7개 차종 983대는 조향기어 잠금 너트 불량(크랙) 불량 판정을 받았고, GLA 220 등 2개 차종 44대는 뒷좌석 중앙 안전벨트 고정장치의 제조불량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AMG S 63 4MATIC+ 등 5개 차종 10대에서 A, B, C 필러 커버를 고정시키는 볼트의 조임 강도 부적정이 보고됐고, E클래스 220d 1대는 레이더 제어 장치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의 작동 결함이 밝혀졌다.

해당 차량은 9월 5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주)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점검 후 교체)를 진행중이다.

FMK가 수입·판매한 페라리 488 Spider 등 5개 차종 48대는 에어백 제어 장치의 제조 공정상 불량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에어백 및 안전벨트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수입·판매한 Q3 35 TDI qu.Sport 등 2개 차종 15대는 차량제어모듈(BCM) 프로그램 중 전방 방향지시등 작동 결함이 발견됐다. 파사트 GT 2.0 TDI 8대는 선루프 부품 접합 시 규격에 맞지 않는 접착제(프라이머)가 사용됐다.

BMW코리아의 i3 120ah 4대는 동력제어장치인 EME 회로 기판 제조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구동모터에 전원 공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자기인증 적합조사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는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토요타, 혼다, 기아 등 3개 제작사에 대해 리콜실시와 병행하여 총 4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기인증적합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혼다 CR-V’는 연비 과다 표시(2286대, 8억)가 지적됐고, ‘렉서스 ES300h’는 후부반사기 성능 미달(3만7262대, 10억원)이 보고됐다.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vsc) 미작동(1207대, 5억원)도 확인됐다.

혼다 어코드는 오디오 디스플레이 S/W가 부적정하다는 판정을 받았다.(2,571대, 9억원) 또 오디세이의 뒤쪽 브레이크 내부 피스톤 결함(246대, 1억원) 사실도 확인됐다.

기아자동차 스팅어(3348대)에서도 자동차안전성제어장치(ESC) 결함으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되어 리콜을 실시한다. 안전기준 위반 과징금은 11억원이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하여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