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EC-18' 적응증 파이프라인. 출처=엔지켐생명과학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신약개발 기업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EC-18’이 국제 컨퍼런스에서 주목을 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8일 미국 보스톤에서 지난 9월 11일 열린 ‘바이오팜 아메리카(Biopharm America)’와 12일 뉴욕에서 개최된 ‘메드테크 포럼(NYC MedTech Forum)’ 등 국제 컨퍼런스에서 NASH 치료용 후보물질 EC-18의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바이오팜 아메리카에서 NASH 치료제로서 EC-18의 작용기전과 전임상시험을 통해 확보된 효능자료를 공개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효능자료는 NASH 치료약물 평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일본 SMC Laboratory에서 실험한 최근의 전임상 결과다. 엔지켐 관계자는 “EC-18의 효능을 확인한 쾌거”라면서 “발표 직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을 요청해 기술이전과 라이센싱, 협력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지켐은 메드테크 포럼에서도 연구결과를 발표해 행사에 참가한 투자기관 및 제약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NASH는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의 일종으로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미국 내에서만 전체인구의 약 3~8%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질환은 C형 간염에 이어 두번째로 간이식 빈도가 높은 질병이다. 방치하면 간암(HCC, Hepatocellular Carcinoma)으로 이어질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시장성에 따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효과성의 시그널이 보이는 약물들에 대해서는 전임상단계에서도 기술이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조도현 엔지켐생명과학 미국법인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NASH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치료제가 없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약물 개발에 적극적인 상황”이라면서 “EC-18은 다른 경쟁 약물과 차별화된 작용기전, 임상2상으로 바로 진입, 임상 3상 진행 중인 약물들과의 비교 효능 우위를 보이고 있어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지켐은 오는 11월 11일 미국 간학회(AASLD)에서 ‘EC-18 신개념 염증해결촉진자, NASH와 간 섬유화 개선 효과’란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설립된 글로벌 기업이다. 염증해결촉진자, 면역조절자로 주목받는 신약물질 ‘EC-18’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C-18은 급성방사선증후군과 항암화학요법 유발 호중구 감소증(CIN),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CRIOM)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신약개발과 함께 원료의약품과 조영제, 면역조절 건강식품 ‘록피드’를 생산해 신약개발기업, 글로벌 라이선싱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