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구 스위첸 아파트. 사진 = 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시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이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전 지역에 대한 빈집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이 2940호(무허가 건축물 357호 포함)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시 총 주택의 0.1% 수준이다.

이번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으로, 장기간 방치돼 도시미관 저해와 화재·붕괴 우려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빈집을 매입해 신축·리모델링 후 '청년·신혼부부주택'이나 '주민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빈집 1천호를 매입해 임대주택(청년·신혼부부) 4천호를 공급하고, 커뮤니티 시설·주민편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한국감정원은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전기·상수도 단수 정보, 무허가주택, 경찰서·소방서 등이 관리 중인 공폐가 주택 등 1만8836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를 벌인 빈집 추정 주택은 1년 동안 단전 또는 단수된 곳으로, 시는 정확한 빈집 확인을 위해 현장조사로 실제 거주 여부 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서울 시내 빈집은 총 2940호가 확인 됐다.  

빈집의 주택 유형을 보면 단독주택(다가구 포함)이 78%인 2293호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철거 등이 필요한 3~4등급의 노후 불량주택은 54%에 해당하는 1577호였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에 348호, 종로구에 318호, 성북구에 184호, 강북구에 180호 등에 빈집이 분포했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대상이 2017년 4월 이후부터 1년 이상 방치된 빈집 1만1959호(한국감정원 추정)에 대해서도 추가로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빈집으로 확인될 경우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정비·활용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등 빈집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실태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빈집 활용 도시재생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난 해소와 다양한 주민참여공간 확보, 공유경제 실현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등 저층주거지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러일으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