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토탈 가스전용 분해시설. 사진=한화토탈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한화토탈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충남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시설 증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상업가동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한화토탈에 따르면 에틸렌 증설 공사는 2017년 4월 시작돼 약 29개월간 공사가 이뤄졌다. 투자비5400억원, 연인원 60만명이 투입됐으며, 연간 에틸렌 31만톤, 프로필렌 13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가스 전용 분해시설(NCC Side Cracker)'이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은 연간 에틸렌 140만톤, 프로필렌 106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에틸렌, 프로필렌은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초원료이며,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연매출 5900억원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설비가 원유가 아닌 LPG 가스를 이용하는 '가스 전용 분해시설'이라는 점이다. 기존 나프타 대비 가격이 낮은 프로판 가스(LPG)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갖는다.

또 기존 설비들과 스팀, 전기, 용수 등 생산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최적화 설계도 이뤄졌다. 이에 통상적인 NCC 신설 대비 약 25%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는 등 경제성도 높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규모의 경제와 원가경쟁력 제고로 치열한 경쟁의 파고를 넘는다는 복안이다.

한화토탈은 올해 연말까지 폴리에틸렌 40만톤의 설비 증설을 시도하고 있다. 또 2021년 초 완료를 목표로 에틸렌 15만톤, 프로필렌 4만톤, 폴리프로필렌 40만톤 증설을 추진한다.

이번에 완공한 가스 전용 분해시설을 포함해 2021년초까지 총 1조4300억원이 투자되며, 공사기간 중 투입되는 건설인력 규모도 연인원 120만명에 달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기초유분 중심의 주력사업군을 합성수지 사업까지 확장해 경영환경의 변동성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