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일레븐 포케 도시락 시리즈. 출처= 코리아세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먹을거리 가득한 한가위를 보내는 한국인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체중 관리다. 명절상에 올려진 고열량 음식을 먹은 뒤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이 각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샐러드 제품’으로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 ‘건강한 추석을 위한 건강상식 안내’에 따르면 추석 연휴 한국인의 1일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평일의 2~3배에 달한다.

한국인의 1일 평균에너지 섭취량이 2000㎉ 안팎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추석에 4000~6000㎉를 채우는 셈이다. 연휴 기간 기름진 명절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데다 음주량이 평소보다 늘고 신체활동은 적어 체중이 불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가 추산한 결과 나물비빔밥, 토란국, 동태전, 깨송편, 과일 등 주요 추석 음식을 한 끼에 섭취할 경우 칼로리는 1350~1500㎉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추석 연휴 이후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식이조절을 실시하는 동안 먹을 만한 음식으로 각 편의점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샐러드 기획(MD) 상품이 꼽힌다.

GS25는 편의점에서 샐러드를 자주 구매해 이용하는 고객을 뜻하는 ‘편샐족’을 겨냥해 관련 신제품을 올해 들어 9월 초까지 2번에 걸쳐 출시했다. ‘단백질한컵샐러드’와 ‘위드 샐러드 2종’이다.

단백질한컵샐러드는 기존 ‘99칼로리한컵샐러드’에 구운 두부, 닭가슴살, 메추리알 등을 추가해 단백질 비중을 더욱 높인 제품이다. GS리테일은 이 제품을 숙명여대 맞춤식품연구실과 공동 개발했다. ‘위드샐러드사우전드’, ‘위드샐러드애플요거트’ 등 두 제품으로 구성된 위드 샐러드 시리즈는 각각 사우전드 드레싱과 애플요거트를 소스로 첨가하고 다양한 식감의 채소들을 곁들인 점을 특징으로 갖췄다.

CU는 올해 7월 편의점업계 최초로 셰프와 협업해 만든 제품인 ‘오세득의 프레시 타임 샐러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오세득 셰프가 직접 만든 레시피를 접목해 상품성을 높인 동시에 가격을 합리화하는데 주력했다.

시리즈 첫 출시 제품은 3000원 가격대의 두 제품 ‘리얼 어니언 햄 샐러드’와 ‘스파이시 마요치킨 샐러드’다. 기존 편의점 샐러드 메뉴에서 잘 쓰이지 않은 원재료인 터키햄, 블랙 올리브 등으로 토핑하거나 감칠맛을 구현한 소스를 첨가해 밋밋함을 덜어냈다.

CU는 올해 초 제주지역에 한정 샐러드 제품을 출시하거나 샐러드와 과일, 과채음료만 선별해 진열한 ‘CU 샐러드 존’을 시범 운영하는 등 샐러드 상품군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저염도 저칼로리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한 ‘포케 샐러드’ 제품의 라인업을 연이어 출시했다. 포케 샐러드는 참치, 연어, 두부 등을 채소에 곁들여 먹는 하와이식 샐러드로 건강식에 관심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6월 ‘닭가슴살 포케 도시락’과 ‘두부 포케 도시락’ 등 2종을 출시한데 이어 7월 ‘비빔곤약도시락’, ‘콜리라이스비빔밥’ 등 포케 시리즈 2종을 추가로 내놓았다. 곤약, 콜리플라워(꽃양배추)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아온 재료들을 활용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편의점 샐러드 제품들이 추석 이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샐러드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상품기획(MD) 담당은 “건강한 식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 샐러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추석 연휴 이후에도 건강관리와 다이어트 등을 목적으로 편의점에서 샐러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