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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연말 달러당 7.3까지 간다"

무역전쟁 향방이 변수, 2020년 달러화 약세 반전땐 상대적 강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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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까지 위안화가 달러당 7.3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Zero Hedg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 긴장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 수출 업계와 월가가 동시에 위안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했다.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은 달러/위안 환율이 연말쯤에는 7.3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고, 중국 수출 업체들은 환헤지 물량을 대폭 축소하고 나섰다고 CNBC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말에 달러당 7.3까지

글로벌자산운용사 CLSA의 에릭 피쉬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위안화가 달러당 7.3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는 10일 오전 위안화는 중국 본토에서 달러당 7.1144원대에 거래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도 연말 위안화 가치가 달러 당 7.3위안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피시윅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가 거래되어 온 흐름을 보면, 위안화 약세가 관세의 효과를 상쇄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긴장을 더 고조시킬 때마다 (중국 당국은 아무런 조치 없이) 위안화 약세를 그대로 허용하고 있지요. 위안화를 계속 낮추려는 힘이 시장에 늘 상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투자자와 경제학자, 그 외 시장 관측통들은 위안화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 왔다. 위안화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중국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지난 달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심리적 저항선인 7을 넘어서는 약세를 보였다. '렌민비'(renminbi)로도 알려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중국 제품의 수출 가격은 국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질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경쟁국에 비해 무역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부터 서로 수 백억 달러어치의 상품에 세금을 치고 받으면서 국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결국 글로벌 성장 전망까지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의 추가 관세는 10월 1일과 12월 15일에 발효될 예정이다.

위안화가 어디로 향할 지에 대한 분석가들의 일치된 합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은 무역 전쟁이 얼마나 확대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中 수출업체, 환헤지 물량 크게 줄어

한편, 중국 수출 업계가 환헤지 물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질 경우 해외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는다.

달러/위안 환율이 11년만에 7위안 선을 뚫고 올랐지만 업체의 환헤지로 인해 위안화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되자 헤지를 축소하는 움직임이 번진 것.

중국외환국(SAFE)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11개월에 걸쳐 수출 기업들이 선도거래를 통해 매도한 달러화 물량이 매입보다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업체들은 위안화의 추가 하락을 강하게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출처= XE

2020년에는 달러화 약세 돌아설 것

피시윅은 또 2020년에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오랜만에 달러화 약세 전망을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세금감면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미국 경제는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8월에 비농업 취업 인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소비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농업과 제조업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지난 주 99.073에서 10일 오전 98.376포인트로 하락했다.

피시윅 "미국은 점점 더 전형적인 경기확장 후반부(late-cycle)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20년 미국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내년까지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서 물러설 이유가 없다”며 “인플레이션 문제를 우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연준은 2020년 내내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네 차례 인하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도 금리 인하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달러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후퇴를 예측하거나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무역의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와 신뢰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7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콜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9.11  13: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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