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약에서 분사한 동국생명과학이 바이엘 코리아와 경기도 안성 공장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출처=동국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동국생명과학이 조영제 완제품과 원료의약품의 새로운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일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바이엘 코리아와 경기도 안성 공장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에서 분사된 기업이다. 이 기업은 조영제 파미레이 및 원료의약품에 기반을 두고 모바일 CT, 초음파 등 진단장비와 인공지능(AI), 체외진단 등 기타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 매입한 안성 공장에는 약 1만 7000평방미터의 대지와 건물 및 관련 시설들이 포함된다. 동국생명과학은 이 공장을 향후 파미레이 등 조영제 완제품 및 원료의약품을 확대 공급하는 생산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기호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바이엘 코리아 공장 인수에 기반을 두고 한국 시장은 물론 미국, 일본 등 의약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두 기업은 이번에 합의한 내용에 따라 2020년 6월까지 공장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이엘 코리아는 앞서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던 조영제 제품의 생산라인을 2018년 말 독일로 이전했다.

잉그리드 드렉셀 바이엘 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에 고품질의 의약품을 계속해서 공급할 수 있는 적절한 매수자를 찾아 이번 매각에 합의하게 됐다”면서 “바이엘 코리아는 1955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 60여년간 한국 사회에 더 나은 삶(A Better life)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혁신적인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엘은 생명과학 영역인 헬스케어와 농업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지닌 글로벌 기업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약 11만 7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매출은 396억유로, 연구개발(R&D) 투자는 52억 유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