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국내에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플랫폼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유통 및 물류 시장의 양적 팽창이 시작되며 현재의 구조로는 비용과 유연성, 속도, 투명성 등의 측면에서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기술 혁신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삼성SDS가 눈길을 끈다.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관세청이 시범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반 수출통관 서비스에 도입하는 한편 국내 수산가공업체로 구성된 ASK수출협의회에는 구매자가 수산물 입식부터 선별, 포장 출하까지의 전 이력을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공급했다.

올해 초 인천공항과 중국 천진공항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항공화물 무역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난달 완료했으며 딜리버라는 플랫폼도 키우고 있다.

KT도 관심이 많다.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기가 체인 바스(GiGA Chain BaaS)에 농심데이타시스템의 식품 이력 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안전이력관리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템코랩스는 유통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물류 플랫폼 템코(TEMCO)를 개발 중이다.

시그마체인도 달리고 있다. 블록체인 자유규제특구로 선정된 부산광역시가 비피앤솔루션과 함께 진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해양물류 플랫폼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메인넷을 공급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 시그마체인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시그마체인

시그마체인 곽진영 대표는 “블록체인을 물류 산업에 접목시킬 경우, 참여자 간의 정보 단절 및 신뢰 부족, 협업이 어려운 비효율적인 네트워크 등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단순한 화물의 이동을 넘어서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플랫폼의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