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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주춤 철강 빅2, 하반기 반등 ‘첩첩산중’

가격 인상·관세폭탄·고로 조업 이슈까지… 하반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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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철강업계 빅2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나 가격 인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인한 관세폭탄, 고로 조업 이슈까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현대제철, 나란히 영업이익률 하락… 원자재 값 급등에 ‘직격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32조3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조2715억원으로 17.1% 줄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도 7%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제철 역시 매출은 10조64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50억원을 기록하며 33.5%나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6.5%에서 4.2%로 2.3%포인트 하락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이가영 기자

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 부진은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올 들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영향이 컸다. 지난해 2분기 평균 톤당 65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올 2분기 평균 톤당 100달러까지 솟구쳤다.

1월 말 전세계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의 브라질 댐 붕괴로 인해 철광석 수출량이 급감한데다, 4월 초 호주 필바라 지역의 철광석 대형항구에 사이클론 피해가 발생하면서 철광석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도 철광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방어를 위해 철강 생산 규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면서 철광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을 견인했다. 

이에 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직격탄을 맞았다. 공급차질로 가격이 치솟은 경우 판매가에 바로 반영하기는 어려운 탓이다. 이에 영업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격 인상·관세폭탄·고로 조업 이슈까지… 하반기 난항 예상

양사는 하반기 온 힘을 다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이 처한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우선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16일 기준 89.57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대비 무려 26.14%나 하락했다. 연초 70달러를 웃돌던 것과 비교할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연중 최고 가격이었던 125.77달러와 비교하면 하락폭이 40%에 달한다. 

가격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는 브라질 발레(Vale)의 수출 재개와 함께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미중 무역분쟁 등이 꼽힌다. 공급이 늘어난데다, 금이나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세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가격 하락세가 지속, 이르면 연말쯤엔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는 메이저 광산들의 공급 안정화와 위안화 강세로 인해 중국 수요가 일시 완화 이후 하반기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2020년에는 철광석 가격이 평균 8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상반기 가격 인상분을 하반기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포스코는 8월 열연제품과 후판 유통가격을 톤당 2~3만원선, 현대제철은 2분기 판재류 유통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주요 철강 수요처인 자동차·조선·건설 등 고객사들은 시황 부진을 이유로 가격 인상은 어림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 인도의 지난해 알루미늄·아연코팅 평판제품 수입 동향. 출처=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잇따른 관세폭탄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미국과의 반덤핑 관세에 논란에 이어 최근 인도도 한국산 철강제품에 20~30%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특히, 그간 무관세로 수출되던 알루미늄·아연코팅 평판제품이 포함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알루미늄·아연코팅 평판제품 수입가운데 한국은 점유율 53.3%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로 조업 정지 이슈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2분기(4월~6월) 철강업계는 사상최초의 제철소 ‘조업정지’ 위기에 부딪혔다. 국내 지자체와 시민·환경단체가 국내외 제철소가 100년간 써온 폭발 방지 설비인 브리더(안전밸브)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한 탓이었다. 

현재 철강업계와 지자체, 환경부가 민관협의체를 통한 합의점 도출에 나섰지만 입장 차가 큰만큼 완전한 해결까지는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가영 기자 you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8.20  0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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