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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인사이드] 폭염 속 계절 잊은 패션업계?

유니클로 주춤 사이, 국내 토종브랜드 F/W시즌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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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패션업계가 무더위 속 ‘역시즌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벌써부터 가을맞이에 돌입하면서 지난해보다 한 달 신제품 출시도 빨라졌다. 이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반사수혜를 얻은 기업들이 F/W(가을·겨울) 시즌까지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여름엔 에어리즘, 겨울은 히트텍이지!'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체제로 떠오른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F/W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시즌 마케팅은 기업과 소비자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업체 입장에서는 최신 겨울 상품을 미리 선보여 겨울 생산 물량을 예측해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는 가격대 높은 겨울 외투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이득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G마켓의 지난 6월 한 달 동안 여성용 무스탕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여성 패딩 조끼 판매율은 71%, 다운패딩 재킷 판매율은 57% 늘었다. 이런 추세에 패션 브랜드들은 역시즌 이벤트를 열고 2019 F/W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얼리버드족 공략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BYC의 역시즌 겨울 상품 이벤트 포스터. 출처=BYC

유니클로의 대표적인 대체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BYC는 오는 31일까지 겨울 상품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역시즌 페스티벌 기획전을 실시 중이다. 이번 역시즌 페스티벌은 보디히트, 에어메리, 스콜피오 등 기능성 발열웨어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다.

BYC쇼핑몰에 젊은 층의 유입이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BYC에 따르면 25~34세, 35~44세 고객층의 유입 비중이 각각 26%, 25%에 이른다. 올드하다고 여겨졌던 브랜드 이미지도 배우 김영광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젊은 층 세대를 타깃으로 소통중이다. 

BYC 관계자는 “지난 7월 에어리즘 보디드라이 제품은 직영점 매출이 28%, 공식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159% 증가했다”면서 “최근에는 김영광 등 빅모델 기용과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으로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꾸준히 펼치고 있어, 중장년층의 브랜드라는 인식을 깨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탑텐의 온에어 제품 모델 이나영. 출처=탑텐

유니클로의 메인 모델이었던 이나영을 섭외한 SPA 브랜드 탑텐도 첫 캠페인으로 겨울 내의인 ‘온에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유니클로 히트텍을 입던 모델이 탑텐의 온에어를 입게 된 셈이다. 탑텐 온에어는 올해 500만장 규모로 키웠고 지난해보다 한층 더 강화된 상품력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겨울 내의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소비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니클로 모델이 었던 사람이 탑텐 모델이 되다니. 유니클로는 이제 저물어버린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생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 배우 이나영은 탑텐 모델로 기용 되기 전 유니틀로 메인 모델이었다. 출처=유니클로코리아

이에 탑텐은 가을과 겨울에 배우 이나영 모델 발탁과 함께 여성 캐주얼 라인을 한층 더 강화하고, 2030세대 주고객층을 3040세대까지 확대해 논에이지 SPA브랜드로 확실한 자리매김 한다는 방침이다.

탑텐 관계자는 “보통 7과 8월이 의류업계 비수기이지만, 여름용 내의 쿨에어 매출이 3개월 사이 작년과 비교해 120% 늘어나면서 겨울에도 같은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내의 제품 이외에 롱패딩 판매에도 시동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물량예측에 실패하면서 얻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시즌 마케팅이 힘쓰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롱패딩 물량을 미리 예상해 재고 부담은 줄이고, 소비자의 선호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탑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2019 프리미엄 폴라리스 롱패딩’을 선보였다. 선판매 프로모션을 통해 2019 프리미엄 폴라리스 롱패딩을 40% 할인한 15만 9900원으로 출시됐다. 역시즌 신상품으로 출시한 경량다운 제품의 경우 올해 준비한 물량의 5%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 탑텐의 2019 프리미엄 폴라리스 롱패딩. 출처=탑텐

탑텐 관계자는 “이번 해에는 경량다운도 역시즌 마케팅에 포함시켰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면서 “경량다운 제품 물량의 경우 지난해보다 317% 늘린 50만 장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LA)도 2019년 윈터 다운점퍼인 ‘에이스 롱다운 VER 2.0’, ‘라이트 롱다운 VER 3.0’ 등 신상 다운점퍼를 출시했다. 휠라의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김유정이 입은 에이스 롱다운 VER 2.0은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기본형 롱다운으로,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가볍고 따뜻한 착용감을 준다.

또한 바람을 막아주는 쫀쫀한 소매 이너커프스, 부드러운 벨로아 소재로 목 부분을 이중 처리하는 등 강추위에도 체온을 유지하도록 했다. 눈과 비가 잦은 겨울철 편하게 입을 수 있게 외부 수분 유입을 막는 발수 및 방수 소재를 겉감으로 채택했고, 여밈 하단에는 플랩 자석을 부착해 지퍼 여밈 없이 간편하고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 휠라의 에이스 롱다운 VER 2.0 롱패딩. 출처=휠라

롱패딩은 작년에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수요 예측의 실패로 애물단지가 된 적 있었다. 이에 올해는 역시즌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대대적인 할인가로 판매하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물량을 제작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패션업계는 유니클로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단지 한 계절만을 위해 무리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의류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니클로는 지금 처한 현실 때문에 F/W 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이를 노려 특수 마케팅에 나서고 반사혜택을 누릴 전망이 높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8.18  17:00:00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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