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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아쉬운 2분기 실적...추진력 받을까

소주·맥주 판매 호조, 업황의 유리한 전개 3분기 영업이익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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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두 제품. 맥주 테라(왼쪽)와 소주 레트로 진로. 출처= 하이트진로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상반기 출시한 맥주 신제품 테라(TERRA)의 성공으로 ‘맥주 명가’의 입지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2분기 실적은 여러모로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련의 호재들을 감안해 투자업계가 예측한 2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은 55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수준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러한 부진에는 ‘불가피한’ 비용들이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하이트진로는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이후에 대한 긍적적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제품 판매와 큰 관계없는 영업이익 ‘감소’ 
   
하이트진로는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44억원(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 영업이익 106억원(전년 동기 대비 –60.5% 감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과 투자업계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러한 결과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하이트진로 2분기 영업이익에는 각종 비용의 지출이 반영됐다. 첫 번째 비용 요인은 지난 3월에 출시된 테라에 대한 광고·마케팅 비용의 집행이다. 테라의 인기는 기본적으로 맥주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출시 초기부터 시작된 인기는 하이트진로가 강하게 추진한 마케팅 덕분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2분기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보다 277억원 증가한 73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대비 광고선전비의 비중도 14%로 4.7%p 늘어났다. 

   
▲ 출처= KB증권

두 번째는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응한 판촉비의 조기 집행이다. 정부는 8월 1일부로 주류 기업들이 일부 도매업체들에게 큰 금액의 판매촉진비를 지원하는 ‘주류 리베이트’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기 위해 판매촉진비의 한계 가액을 정했다. 이는 여름 맥주 성수기 판매촉진이 필요한 ‘테라’에게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었다. 6월 공표 7월 시행이 예정된 주류 리베이트 금지법의 실제 집행이 약 한 달 정도 미뤄지면서 하이트진로를 포함한 국내 주류 기업들은 6월과 7월 사이에 판촉비를 집중적으로 집행했다. 이는 고스란히 2분기 실적 지표에 반영됐다.    
  
여기에 한때 매각설까지 돌았으나 맥주 생산설비와 소주 생산설비 동시 운영으로 선회한 마산공장에 대한 유형자산손상차손(자산의 가치가 장부의 가격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에서 손실로 반영하는 것) 약 133억원 그리고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 순손실 292억원 등 경영상의 비용이 합쳐졌다. 즉, 하이즈진로 2분기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감소요인은 주력 제품의 판매와는 큰 관계가 없었다는 것이다.   

호재의 연속 3분기 실적 ‘기대감’  

수치상의 부진한 실적과 관계없이 소주와 맥주 등 하이트진로의 주력 제품 판매는 순조롭게 이뤄지며 판매실적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선, 자사의 상징과도 같은 소주 ‘참이슬’로 대표되는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군의 전국 점유율 확대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소주의 시장점유율은 한동안 50~52%에 머무르다가 최근에는 약 54%대까지 확대됐다. 현재의 국내 소주 업계 경쟁 상황에서 점유율 1%를 올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최대 500억원으로 추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점유율 2%의 확대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인상된 소주 가격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하이트진로의 맥주 매출은 테라(2분기 매출 약 383억원 추산)의 판매호조에 따른 전체 판매량 2% 증가, 수입 맥주 매출증가(2분기 매출 319억원, 지난해 대비 17.2% 증가)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 출처= KB증권

KB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16일 발표한 하이트진로 리포트에서 “소주 매출액이 증가세 지속과 더불어 신제품 ‘테라’ 판매호조에 따라 맥주 매출액도 증가세로 전환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2분기 영업이익으로 나타난 비용 부담은 하반기에 축소되면서 이는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조상훈 연구원은 “향후 시행될 주세법 개편에 따라 한동안 강세였던 수입 맥주의 성장은 둔화될 것이며 반대급부로 국산 맥주들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고 세금과세에서 유리한 발포주가 수입맥주의 수요 감소분을 대체하게 되는 것 등 업계 전반의 상황은 하이트진로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으며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지난 1년간 지속된 주가의 우상향 상승세도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9.08.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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